재계, 신기업가정신 선포한다…최태원·정의선 등 총 집결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국세청장-상의 회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오는 24일 대한상의 회관에서'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번 선포식에서 이윤 추구를 넘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공헌에 앞장서는 새로운 기업인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행사 취지에 대해 "과거에 비해 현재는 기업의 역할이 달라졌다"며"기업들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지향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 선포식을 주도하며,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한다. 또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스타트업 주요 인사까지 함께 자리한다.

대한상의는 선포식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오프라인 간담회와 온라인 의견 수렴을 통한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워킹그룹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오는 24일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기업별로 신기업가 정신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행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미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업협의체인 BRT(Business Round Table)는 새로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을 올리는 선언을 했다. BRT가 2019년 8월에 발표한 성명에는 고객에 가치 전달, 근로자 투자, 거래기업의 공정한 대우, 지역사회 지원, 주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 등 5가지의 내용이 담겼다.

대한상의 관계자는"미국의 BRT 선언이 주주중심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주의로 전환이라면, 한국판 BRT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더 발전적인 액션 아이템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경제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