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도로점거에 민주노총 기자회견…오늘도 치솟은 용산의 데시벨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신용산역 4호선 3번 축구 앞 횡단보도 앞에서 삼각지역까지 '장애인 권리예산 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행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3~5개 차선의 차량 통행을 막아 출근길 교통 혼잡을 빚었다. (독자제공) 2022.5.16/사진=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함에따라 용산일대가 새로운 시위의 메카로 떠올랐다. 전국장애인차발철폐연대(전장연)는 17일에도 일대 도로를 점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도 이날 최저임금제와 보건의료 국정과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전장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신용산역 지상 횡단보도를 오전 7시 50분부터 15분간 점거하며 '장애인권리예산 2022년 추경반영촉구' 출근길 행진을 벌였다.

마이크를 잡은 전장연 활동가는 "장애인도 버스타고 이동하고 싶고 교육도 받고 싶다"며 "윤석열 대통령님, 감옥같은 시설에서 나오고 싶다"고 했다.

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자진 해산을 요청했으나 전장연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인근에는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용산 집무실 인근에서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도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두 차례 연속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윤석열 정부의 올바른 최저임금제도 운용 촉구' 기자회견을, 이어 오전 11시에는 '윤석열 정부 보건의료 국정과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용산구 일대 시위 신청은 나날이 늘고 있다. 경찰청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국방부 청사 반경 1㎞ 내 집회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272건으로 하루 평균 7.16건에 달한다. 용산 시대 이전의 시위 메카로 불리던 종로서에 같은 기간 접수된 집회는 총 16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