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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자랑 결혼, 찌질이 같아"…공무원 뒷담화 들은 남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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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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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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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스1
서울 은평구 주민센터의 한 공무원이 다문화가정을 향해 폭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피해 남편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내가 씨받이 취급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한국인 남성 A씨는 외국인 아내의 주민등록 관련 절차를 문의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통화 후 전화가 끊어진 줄 착각한 공무원이 자신을 향해 쏟아내는 막말을 수화기 너머로 듣게 되면서다.

A씨의 당시 녹취에 따르면 이 공무원은 "외국인 여자랑 결혼해서 더럽게 사람 짜증 나게 하네. 자기가 부끄러우니까 안 데리고 오고 싶어 하는 거잖아요. 거지 같은 XX가 다 있어. 꼭 찌질이 같아. 가면 바로 돼요? 아유, 지금 왔었겠다, XX야"라고 했다. A씨는 필요한 서류를 메모하기 위해 녹음을 하던 중이었고 A씨의 폭언은 녹취록에 그대로 남았다.

A씨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막말을 들은 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참 멍하니 있다가 잠시 후에 항의 전화를 했다"면서 "왜 이렇게 욕을 심하게 했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선생님한테 욕한 게 아니다' 식으로 변명하다가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시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당일 저녁 커피숍에서 직장 선배와 같이 나온 해당 공무원을 만났는데 사과를 하기 위해 나온 자리에서 공무원은 또 다문화가정을 비하하는 말을 쏟아냈다고 했다. A씨의 녹취록에 따르면 공무원은 "선생님한테 하는 말이 아니고, (외국인이랑 결혼하는 남자는) 뭔가 정말 막 늦게까지 장가를 못 가서 결혼하고 그냥 약간 애 낳는 수단으로 쓰는 것 같았거든요. 매체에서 보고"라고 말했다.

A씨는 "공무원이 잘못을 시인한 게 아니라 변명만 했다"면서 "한 마디로 아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그냥 아내를 씨받이로 취급한 것이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무원이 자기는 9급 공무원 정도 되니까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잘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갖고 민원인이나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만만하게 본 것 같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아내가 키르기스스탄 출신이지만 명문가 출신이다. 아내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이런 취급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한국 남자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아내가 한국에 계속 살 수 있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이주민센터친구라는 단체의 도움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당시 사건 이후 주민센터 측에서는 9개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정식으로 통장이 사과 전화를 한다든지 사후 절차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 하나 없이 사건을 없었던 걸로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지난 6일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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