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이버대, 탈북민 재학생 대상 '문화교류행사' 열어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최근 예술의 전당에서 탈북민 재학생을 대상으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탈북민 재학생들의 남한 공연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남북한 문화예술활동의 차이를 토론하고자 마련됐다.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탈북민 학생을 교육하는 서울사이버대는 지난 3월 사이버대학 최초로 남북하나재단에서 지원하는 '탈북대학생 디딤돌 대학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사업 선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학생들이 관람한 공연은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을 받고 예술의 전당 '창작키움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 '돌아온다'다. 선술집의 막걸리를 매개로 다양한 등장인물의 사연을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탈북민 재학생 15명과 남한 재학생 11명, 지도교수 2명 등 총 28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1부 사전설문조사 및 소개 시간, 2부 공연관람, 3부 감상 토론회 및 저녁식사로 구성됐다.


감상토론회에서 탈북민 학생들은 "북한의 공연문화는 주로 우상화와 북한주민의 사상성을 고취하는 목적으로 활용되는 반면 남한의 연극은 정서적이고 배우의 대사나 표현이 자유분방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연극 중 욕쟁이 할머니(어머니)와 스님(아들)의 재회하는 장면과 그리운 이들이 다 함께 모이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북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이 생각 나 울음이 절로 났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권구순 국제협력-북한전공 책임교수는 "남북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문화교류는 남북의 인식적 차이를 극복하고 작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체육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는 지난 2020년 남북한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 양성을 목표로 국제협력·북한전공을 개설했다.

이 대학은 교육부에서 지금까지 원격대학, 사이버대를 평가한 세 차례 공식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한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이다. 언택트 시대 최적화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신·편입생이 등록(2021년 정보공시 기준)했으며 최근 교육부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성인학습자 역량강화를 위한 ON-FLEX 기반 교육 모델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및 특성화 사업 인프라 구축, 국방융합학부 설치 등 특성화 프로그램의 구축을 바탕으로 지원사업에 선정, 양질의 원격교육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 대학원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022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회복지전공 석사과정을 모집하며 학사학위 소지자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입학 접수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사이버대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