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860만 시대...안전한 먹거리 제공 '국민 지혜' 모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이달 12일 반려인, 사료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 농관원 정책담당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국민정책디자인단' 을 출범시켰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 및 품질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려동물 양육가구, 전문가, 정책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국민정책디자인단'을 구성해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정책디자인단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되며 반려인 5명, 사료 전문가 2명, 농관원 정책담당 2명, 서비스 디자이너 1명이 참여한다.


농관원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 공무원, 서비스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해 서비스디자인기법을 통해 국민 시각에서 정책 개선·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수요자의 경험, 행동, 감정, 심리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개선시켜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국민의식조사(2020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양육되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는 860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케이비(KB)경영연구소 조사를 보면, 반려동물 주인은 월평균 양육 비용의 절반 이상을 사료와 간식류 구매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려동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료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료·간식류 구매 비용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14만 원)의 51.2%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사료 구매 시 △안전성(15.6%) △영양성분(13.6%) △주원료(12.6%) △기능성(9.9%) △유통기한(7.9%) 순ㅇ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사료시장은 건조된 알갱이 형태의 사료 중심에서 기능성 사료, 즉석조리 사료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사료에 대한 품질·안전 관리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반려동물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안전 관리체계 구축 과제를 2020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유해물질 동시다성분 분석법을 개발하고 살모넬라 등 유해 미생물(5종)신속 유전자분석 체계도 구축했다. 또 중금속, 독소 등 480종 이상의 유해성분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농관원은 국민정책디자인단을 구성해 반려인의 관심사항, 분야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과제 완성도를 높이고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안전 관리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반려인이 요구하는 유해성분과 영양·기능성분 등을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포장의 표시기준 개선, 상시 정보제공 체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안용덕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은 "반려동물의 평생 건강은 사료의 품질과 안전 수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며 "안전한 사료 생산·공급과 함께 소비자의 관심 수요를 반영한 정책수립을 통해 국민들의 여가문화 향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