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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점포'는 키우고 '안되는 점포'는 닫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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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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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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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점포 수/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4대 은행 점포 수/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시중은행들이 전체 점포 수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영업시간이 확대된 특화점포를 가동하며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는 움직임과 대조된다.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객 수요가 많은 '되는 점포'은 살리고 그렇지 못한 점포는 정리하는 것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점포 수는 1분기 기준 3016개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3303개)와 비교해 287개 줄었다. 점포 폐쇄 사전절차가 강화되면서 정리작업에 제동이 걸렸지만 지난 1년간 4대 은행에서만 1~2일에 1개꼴로 점포가 사라졌다.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폐합이 예고된 영업점은 줄을 잇는 반면 신설 계획 중인 점포는 거의 없거나 소수여서다. 국민은행은 올해 5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에 특화한 PWM 점포를 포함해 1~3개 신설을 계획 중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1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고 우리은행은 '미정'으로 공시했다.

점포 폐쇄와 맞물려 ATM(현금자동인출기)도 사라지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1만9229대였던 4대 은행 ATM은 올 1분기 1만8102대로 1127대 감소했다. 1년 동안 4대 은행에서 하루 3대꼴로 ATM이 철수된 셈이다.

은행들은 인근 점포 2곳 중 1곳을 닫는 식으로 통폐합 작업을 서두르면서도 고객 방문이 잦은 지역의 점포는 특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영업시간을 확대한 은행 점포가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국민은행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영업점 '9 to 6(나인 투 식스) 뱅크'를 전국 72개에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기존 지점보다 2시간 더 연장 영업하는 '9 to 6 뱅크'는 회사가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도입됐다. 직장인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여기서 더 나아가 오후 8시까지 문을 여는 '9 to 8' 점포를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저녁에도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브닝 플러스'로 이름 붙였다. 토요일에 문을 여는 점포도 이 전략에 포함시켰다. 평일 업무시간에 은행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을 겨냥했다.

'리딩뱅크'로 불리는 두 은행이 영업시간을 확대한 점포를 잇따라 만들자 은행권에선 오프라인 영업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후 6시, 오후 8시, 토요일 점포에 이어 다음은 어떤 점포가 나오느냐를 두고 우스갯소리가 오가는데 오프라인 영업에 좀더 신경쓰는 분위기는 은행마다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되는 점포'는 키우고 '안 되는 점포'는 없애는 움직임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이 효율성뿐만 아니라 공공성도 중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은행들은 기존 점포를 폐쇄한 지역에 디지털점포를 만들거나 다른 은행과 소규모로 공동점포를 열면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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