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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국 中, 80대 이상 고령층 접종률 왜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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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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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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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50%만 백신 맞아

불활성화 방식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시노팜'/AFPBBNews=뉴스1
불활성화 방식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시노팜'/AFPBBNews=뉴스1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경제 마비와 전세계 물류 지연을 두고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80대 이상 고령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를 인용, 중국 60세 이상 인구의 82%인 2억1600만명이 2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억6400만명은 부스터샷(3차 접종)도 맞았다.

하지만 80세 이상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국의 80세 이상 고령층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불활성화 백신)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인해 해당 연령대의 50%만이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 당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해외에서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중국이 개발해 자국민에 접종한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모두 불활성화 백신으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한 고령층에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고 꼬집었다. 대규모 봉쇄와 엄격한 검사를 시행하고, 공기업 직원과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한 것과도 정책이 상반된다고 했다.

또 "2016년이 되어서야 폐기된 '한 자녀 정책' 처럼 개인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포괄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국가에서 고령층 접종을 강제하지 않은 것은 특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융촨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융촨의 농구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C) AFP=뉴스1
(융촨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융촨의 농구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C) AFP=뉴스1
중국의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대한 연구를 해온 펑왕 UC어바인 사회학 교수는 "중국은 지난 2년간 정말로 기회를 놓쳤다"면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우선시했다. 젊은층에 백신을 접종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 것은 중국 뿐 이었다"고 지적했다.

왕 교수는 또 중국산 백신은 임상 실험 단계에서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에 크게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는 젊은층에 비해 기저질환 등 상대적으로 복잡한 건강 상태를 지난 노인들에 대한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 및 효능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예일대 공중보건 부교수인 시 첸은 "중국 당국의 정보 통제와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고령층이 '안티백신 선동'에 현혹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엄격한 봉쇄만으로 코로나19를 사실상 통제할 수 있었지만 전염성이 강한 변이가 퍼지면서 통제가 어렵게 됐고 고령층,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고령층은 감염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상태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그대로 따라갔던 홍콩에서 전염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자 고령층 사망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는데, 중국 본토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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