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처로 대전환" 취임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사진제공=여성가족부

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이 17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처로 대전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5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가부는 우리가 받들어야 할 시대의 소명이 무엇인지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새 수장으로서 두가지 중점 과제를 들었다. 우선 새 시대에 맞게 부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국민께 제시하고,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여가부는 시대별로 중요하게 여겨졌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기대만큼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로 급속히 변화하는 인구구조 속에서 가족 구성원의 일·가정 균형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 삶의 여건 보장△아동·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 지원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젠더 갈등과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세대갈등을 해결하는 일이 우리 부처의 새로운 역할"이라며 "남성과 여성, 어르신과 아동 모두를 배려할 수 있는 사회통합의 부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고도 밝혔다. 김 장관은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 △촘촘한 돌봄지원체계 마련 △한부모·다문화 등 다양한 가족 지원 △권력형 성범죄 등 5대 폭력 피해자 지원 △학교 밖·위기청소년 맞춤형 지원 등에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로운 부처 역할 정립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무엇보다 현장과의 소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자 한다"며 " 부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대상에 적합한 부처로 태어나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