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주력제품 가격 초강세→수익성↑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롯데정밀화학 (66,700원 ▲1,000 +1.52%)이 케미칼 부문 주력 제품 가격 초강세가 이어진 덕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8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주요 제품인 ECH, 암모니아, 가성소다 가격이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급 측면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각 제품/상품들의 시장 점유율은 국내에서 1~3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ECH 가격은 이달 초 기준 톤당 3.447 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65% 성장했다. 중국 셧다운으로 일부 전방 수요가 줄었지만 역내 외 공급 차질이 지속되며 수급이 빠듯해졌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ECH 업체들의 대정수 진행으로 역외 수요급증에 따라 역내 현물 가용성이 줄어든 점이 수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쟁 글리세린 공법 ECH의 경제성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조치와 유럽과 미국의 글리세린 수요 증가로 프로필렌 공법 ECH대비 열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정밀화학 ECH 부문은 지난 4월 중순 2주 동안의 정기 보수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스프레드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 수입 가격은 톤당 1.110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역외 암모니아 플랜트들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전방 비료와 산업용 수요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암모니아 합산 생산 능력은 2632만톤으로 세계 생산 능력의 12%에 달한다.

롯데정밀화학의 연간 암모니아 유통량은 약 90만톤이다. 동북아시아 29%, 국내 66%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역내 1위 암모니아 거래 업체로 가격 급등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성소다 가격은 톤당 723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700달러를 넘겼다. 중국 역시 공동 생산물인 염소 계열의 물류 문제 직면으로 가성소다 생산량을 줄였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일부 생산 업체들이 5월 하순부터 정기 보수에 들어가는 점도 역내 스팟 공급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가성소다는 부산물 특성상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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