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새변이 국내 첫 검출…확진자 격리폐지 여부 금요일 발표"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2022.5.11/뉴스1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국내 방역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오는 20일(금요일) 일상회복 안착기 전환 여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안착기로 전환할 경우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치료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는 보다 안전한 일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2차관은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8주 연속 감소했지만 유행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지난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3만6000명으로 전주 대비 5.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17일)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BA.4 1건과 BA.5 2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방역당국은 새로운 변이 유입을 감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우리 국민 대상 대규모 항체 조사를 시작한다.

이 2차관은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자연감염자 규모를 확인하고 유행 위험평가를 위해 이달부터 대규모 항체조사를 시작합한다"며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만명씩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는 재유행을 대비해 출범 100일 안에 과학 방역체계를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전문가 중심의 독립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전문가 의사결정이 반영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며 "현재 다양한 정보 시스템에 분산된 환자와 진료 정보 등을 올해 말(12월)까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해 연계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교육과 돌봄시설의 실내 공기 질 관리를 강화한다.

이 2차관은 "교육과 돌봄시설의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전국 대부분(99.9%)의 학교와 유치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지만 바이러스 제거 기능은 미약한 실정"이라며 "식약처, 산업부, 질병청 등 관련 부처 간 TF(전담팀)를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현장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일상회복 안착기 전환 여부에 대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조정했다. 이후 4주 이행기를 통해 안착기 전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 2차관은 "최근 감염의 유행 상황, 재유행 가능성, 해외 신종변이 바이러스 영향, 의료대응체계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하루 평균 10만명 이내 확진자는 방역당국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