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첫 일정 금융리스크 점검…"컨티전시플랜 보완"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김종민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및 금융권 위기대응능력을 점검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 후 첫 일정으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그는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도 점검 보완할 것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합동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컨티전시 플랜도 언제든 가동될 수 있도록 점검 보완하겠다"며 "복합적인 위기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회사 잠재 리스크와 가계 기업 등 실물 부분 리스크까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경선을 치를 때부터 경제·금융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경제 책사'로 통한다. 그는 부임 첫 일정으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할 만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고물가 압력 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 긴축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중국 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강렬한 금융 불안 요인에 대해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위험 요인을 적시 탐지하고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의 연착륙을 도모하고, 금리 인상 국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세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도 충분한 성실 흡수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리스크 관리 노력을 할 책임이 있다"며 "코로나19 초기에 나타났던 일부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됐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1차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 시스템 내에 잠재적 리스크가 언제든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전반의 동향과 주요 리스크를 짚어보고 금융회사들의 잠재 리스크 요인과 대응 여력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