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휴양지로 출근합니다"…지자체 '워케이션' 프로그램 진행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레저객들이 서핑보드와 함께 바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휴양지에서 업무를 보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인구 유입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교외에서 휴식과 업무를 함께하는 재택근무 개념이다. 기존 출산장려금이나 전입지원금 등 정주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구 유입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수도권 기업 26개사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서귀포시 원도심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워케이션 선도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지원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는 우선 도내 워케이션 오피스로 활용이 가능한 유휴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공유오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 곳을 이용하려는 기업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해운대 한 달 살기, 워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상품은 부산도시공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체류형 콘텐츠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관광 콘텐츠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발한 상품이다. 해운대 한 달 살기 패키지는 아르피나 슈페리어(2∼3인) 침대 객실을 한 달 99만원(부가세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살기가 길다면 보름 살기, 일주일 살기도 가능하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종합 숙박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강원도 워케이션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강원도 여행지에서 장기간 머무르며 일할 수 있도록 숙소 내 업무공간이 마련된 강원도 워케이션 숙소를 추천하고 연박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강원도 워케이션 숙소 전용으로 일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2박 이상 연박 시, 1만원 할인을 적용한다.

강원 속초시는 관내 여행사업체와 3박 4일 워케이션 프로그램 '속초 체크인'을 운영한다. 시는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숙박비와 체험비를 일부 지원하고 참여자들 간 친목 도모와 다양한 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근무지는 여행자 카페와 제휴 업체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희망자에 한해 전기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