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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대출금리, 집 사려면 고정금리"…은행 주담대 속속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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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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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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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사실상 고정금리 '5년 변동금리' 0.4%p 인하
3월 신규대출자 10명 중 8명 당장 이자 싼 변동금리 선택
금리 상승기 이자부담 리스크 적은 고정금리 대출로 유도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5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2022.4.25/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5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2022.4.25/뉴스1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을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발빠른 긴축 행보로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은행들이 금리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에 비해 당장 내야 할 이자는 많지만 금리 상승기 차주의 이자 부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의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인 5년 변동금리 상품 금리를 0.4%포인트(p)씩 내렸다. 대상 상품은 우리아파트론, 우리부동산론, 우리WON주택대출 등이다. 신규로 대출받거나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고객 모두에게 적용한다.

금융채 5년물을 준거금리로 매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5년 변동금리 주담대는 금리 변동주기가 고정형(혼합형·금융채 5년물)보다 더 길어 사실상 고정금리 대출에 가깝다.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는 5년 금리 고정 후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고, 변동금리 주담대의 경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해 6개월이나 12개월 주기로 금리가 더 빨리 변한다. 금리 인상기에는 당장의 대출금리는 높지만 금리 변동 주기가 긴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게 차주에게 유리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5년 변동금리 주담대는 고정금리 성격인데 일반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고객들이 당장 싼 금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5년 변동금리 대출의 가산금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춘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로 취급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0.5%에 달했다. 금리 상승에 이자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당장 한 푼이라도 싼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우리은행에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주담대 금리 인하를 한 달 단위로 두 차례 연장해 이달 말까지 시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혼합형)를 각각 0.15%p, 0.45%p 인하했고, 전세대출 금리는 최대 0.55%p 내렸다. 고정형 대출금리 인하폭을 더 키운 것은 주담대 수요를 고정금리 쪽으로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른 은행들은 당장은 대출금리 인하 계획이 없지만 시장 상황 등을 지켜본 후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이 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출금리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00~6.44% 수준으로 최고 금리가 6% 중반대다. 연내 주담대 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최고 연 7%대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 주담대의 경우 3.29~5.16%로 고정형에 비해 1%포인트 넘게 싸지만 앞으로 금리는 더 오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4%로 전월보다 0.12%p 올라 2019년 5월(1.85%) 이후 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앞으로도 몇 차례 빅스텝을 더 예고한 상태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향후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처음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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