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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상장' 클레이튼, 몸집 펌프질…'클레이脫'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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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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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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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레이튼' 홈페이지
/사진='클레이튼' 홈페이지
프로젝트의 연쇄 이탈에 시달려 온 카카오 (71,600원 ▼200 -0.28%) 클레이튼(Klaytn)이 정면 돌파를 택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상장에 이어 최근 후오비글로벌 상장으로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했다. 프로젝트의 잇단 탈주 배경으로 지목된 '내수용 플랫폼'의 한계를 떨쳐내고, 블록체인 시장 내 지위를 공고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클레이튼의 공식 소통 채널 '클레이튼 재단'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지난 18일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글로벌에 상장됐다. 2013년 설립된 후오비글로벌은 20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집계 기준 거래량 세계 8위의 대형 거래소다. 한국·싱가포르·미국·일본·홍콩 등 130개국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작년 6월 바이낸스 상장에 이어 또 한 번 글로벌 대형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클레이튼은 지난 17일에도 중국의 국가 주도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용 개방 허가형 블록체인(OPB) '충칭 체인'(Chongqing Chain)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메인넷(mainnet)인 BSN은 누구나 접속 가능한 기존 블록체인과 달리 허가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는 접근할 수 있는 OPB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메인넷이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출시해 운영할 수 있는 기반 네트워크를 말한다.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iOS 등 OS(운영체제)에 비견할 수 있다.

클레이튼은 "중국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7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클레이튼 팀은 충칭 체인의 파트너로서 블록체인 인프라와 초기 노드를 제공하는 등 구축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존 조 그라운드X 대외협력 부문 디렉터 트위터 캡처
/사진=존 조 그라운드X 대외협력 부문 디렉터 트위터 캡처
클레이튼의 '몸집 불리기'는 프로젝트 탈주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돼 온 '내수용' 평가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올초 클레이튼 사업을 그라운드X에서 싱가포르 기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로 이관했지만, 그럼에도 '내수용 메인넷'이라는 시선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달 초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체인을 변경한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메타콩즈' 역시 "기존 클레이튼 체인은 프로젝트·지갑·커뮤니티 등이 모두 국내에 초점이 맞춰져, 외국인 유입이 어렵고 타 프로젝트·기업 협업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변경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시스템 오류까지 거듭되면서 '실타래' '코인워크'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클레이튼을 떠났다.

클레이튼이 코인 폭락으로 무너진 '테라'(Terra) 기반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나·테라 사태로 테라 메인넷을 이탈 중인 프로젝트를 클레이튼으로 끌어와 영향력을 확대하겠단 것이다. 존 조 그라운드X 대외협력 부문 디렉터는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테라 기반 프로젝트의 클레이튼 온보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테라 기반 메타버스 '테라월드'(Terra World)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규모 확대 전략만으로는 '이탈행렬 차단'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사업의 핵심인 메인넷 기술력을 강화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이슈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테라 기반 프로젝트 지원을 언급한 것 역시 이슈 메이킹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오비글로벌처럼 대형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한 것 자체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요소"라면서도 "그 이슈 자체만으로 클레이튼이 이더리움·솔라나 등 다른 메인넷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잦은 시스템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정된 메인넷이란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상장이라는 호재를 이용해 코인 가격을 단기간에 올리려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며 "클레이튼 이탈의 원인인 메인넷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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