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과학방역 도울 전문가위원회 만든다는데…어떤 모습?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04.

윤석열 정부는 출범 100일 안에 과학방역체계를 신속하게 마련하겠다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전문가 중심의 독립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문가 의견이 방역 정책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체계를 구축하겠단 방침이다.

이와 관련 1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새로 구성할 독립위원회에 대해 "의학적·과학적 영역의 방역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좀 더 원활하게 듣기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겠다는 방향성 하나를 함께 제시한 것"이라며 "이 외에 전체적인 거버넌스 체계 개편에 대해선 추후 계속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 소속 감염위기대응전문위원회는 위상이나 자문 역할 자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강화하는 형태로 전문가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후 감염위기대응전문위원회가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질병관리청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또 "지금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고 이 중 하나가 방역전문분과"라며 "분과 중 하나로 역할을 하니 전반적인 방역 전문가의 의견이 전체 의견 속에서 두드러지지 못하고 원활하게 의견 수렴을 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쪽(방역) 의견을 좀 더 충실히 듣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로 독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그간 전문가자문위원회를 보면 맨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 때 생활방역위원회는 주로 사회적 거리두기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지난해 11월 일상회복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각 분과별로 일상회복을 위한 비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위원회에 방역·의료분과가 있었음에도 방역·의료 전문가의 의견이 수렴되는 모습이 약간 다른 분과위원회와 혼재되면서 과학적이지 못하거나 정치적 영향, 아니면 너무 사회·경제 부분에 대해 혼용된 게 아니냐 흔들렸던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서 주로 방역·의료 분야의 전문가 부분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문가 위원회는 아무래도 방역과 의료 중심의 전문가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