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47%·벤처기업 40% "올해 취업, 작년보다 어려울 것"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기업들도 올해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 나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벤처·스타트업 300개사, 취업준비생 8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벤처기업 소프트웨어 인력 시장에 관한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취업준비생 46.9%와 벤처기업 40.4%는 올해 채용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가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취업준비생 11.8%, 기업체 12.3%)보다 3~4배씩 높았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채용환경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더 많았다. 벤처기업의 63.0%가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수급이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아울러 51%가 채용한 소프트웨어 경력자의 이직·퇴사가 다른 직군보다 많다고 인식하면서 인력 수급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아울러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중소벤처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직장을 묻는 질문에 37.6%가 대기업을 꼽았고 36.6%가 네이버 등 유명한 벤처기업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10.6%, 중견기업 8.3%, 중소벤처기업 4.3% 순이었다.


취업준비생이 중소벤처기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직업 안정성이 낮을 것 같아서'가 60.2%로 가장 많았다. '임금이 적을 것 같아서'가 53.1%로 뒤를 이었다. 개인성장의 제한(42.6%), 취업 성취감 낮음(27.4%), 낮은 인지도(26.9%), 대기업 이직 불가(17.4%)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취업준비생들이 희망하는 초봉 수준으로는 절반의 응답자가 2500만원~3500만원을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중기부와 고용노동부의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 운영에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난 완화를 위해 벤처기업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민간 교육기관이 진행하는 취업연계 사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지속 운영할 것"이라며 "올해는 2개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총 5개 프로그램, 13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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