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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무 "디폴트 없다…루블화로 채권 상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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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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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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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 초안에 합의, 본격적으로 제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가 또 다시 폭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루블/달러 환율(루블화 가치와 반대)이 한때 155루블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루블화는 연초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90% 폭락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루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3.8/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 초안에 합의, 본격적으로 제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가 또 다시 폭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루블/달러 환율(루블화 가치와 반대)이 한때 155루블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루블화는 연초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90% 폭락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루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3.8/뉴스1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외화 표시 채권 원리금 상환을 강제로 막으면, 러시아는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를 상환할 거라고 러시아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날 한 포럼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면서 "러시아는 디폴트를 선언할 계획이 없다. 만일 서방 기구(채무 상환 중개 기관)가 폐쇄돼도 루블화로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의 루블화 상환은 디폴트로 간주될 수 있어 문제가 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가 미국 채권자에게 국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러 제재 유예가 오는 25일 만료되면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채권 원리금, 주식 배당금 등은 이달 25일까지 받을 수 있도록 유예했다. 이 기간이 끝나면 러시아 국채의 원리금 상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당장 이달 27일까지 2026년과 2036년 만기 달러 및 유로 표시 국채의 이자 지급 채무를 이행해야 한다.

한때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던 루블화 가치는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힘입어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을 회복했다.


루블화 결제 강행, 에너지 수출 대금도 영향


(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화상 각료회의에 참석해 "유럽 등 비우호국에 대한 가스공급 대금을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 고 밝히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화상 각료회의에 참석해 "유럽 등 비우호국에 대한 가스공급 대금을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 고 밝히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러시아는 자국 에너지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으나 만장일치까지 가지 못했다. 그 사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은 계속되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EU 회원국 등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업체 에니는 지난 17일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결제하고자 러시아 가스프롬 은행에 루블화 계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도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로·달러화 결제를 고수했다가 폴란드·불가리아처럼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전면 차단당하면 피해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앞서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역내 가스 수입사를 겨냥해 계약서에 루블화 결제를 명시한 경우가 아닌 한 이는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 가스 관련) 우리 계약 전체의 대략 97%는 대금 결제가 유로나 달러로 이뤄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루블로 돈을 내라는 러시아 측의 요구는 일방적인 결정이며 계약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들은 러시아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핀란드 국유 에너지 업체 가숨은 전날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의 요구를 중재에 부치겠다고 했다.

가숨은 성명에서 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가스프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러시아 가스의 핀란드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계약을 중재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가스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다만 가스는 핀란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5%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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