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스리랑카 사실상 첫 국가 디폴트..."물가상승률 40%까지 오를 것"

머니투데이
  • 박진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5.20 05: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17일 유예기간 만료에도 이자지급 못해...중앙은행 총재 "채무 재조정 완료될 때까지 변제 못해"

18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사람들이 가정용 등유를 구하기 위해 주유소에 줄을 서 있다. /AFPBBNews=뉴스1
18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사람들이 가정용 등유를 구하기 위해 주유소에 줄을 서 있다. /AFPBBNews=뉴스1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던 스리랑카가 사실상 자국 첫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빠지게 됐다. 공식적으로 지난 17일까지였던 채권 이자지급 유예기간에도 변제를 하지 못했다. 정부 당국자는 "선제적 디폴트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채무 재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 상승률은 향후 10%포인트 가량 더 상승하며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948년 영국 독립 이후 첫 디폴트...17일 지급 유예기간도 만료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브리핑에서 "채무 재조정이 이뤄질 때까지 채권자들에 갚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스리랑카는 선제적인 디폴트 상황에 있다"며 "그들(채권자들) 입장에서는 디폴트일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2023년, 2028년 만기 채권을 합쳐 7800만 달러(약 1000억원) 어치 채권 이자는 지난달 18일까지 변제해야 했지만 갚지 못했고, 17일부로 30일간의 유예기간도 만료됐다.

이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스리랑카의 첫 국가 채무불이행이다. 스리랑카 국채를 보유한 채권자들은 올해 1달러당 60센트에 가까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리랑카는 최근 급락하는 자국 통화가치, 경제위기에 따라 식량과 연료를 사들이지 조차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식량난과 인플레이션에 어려움은 더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스리랑카의 국가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낮췄고 유예기간이 종료한 뒤에도 미지급 사실이 확인되면 국가 신용등급이 '디폴트'로 추가 강등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사람들이 차량용 연료를 구하기 위해 주유소에 줄을 서 있다. /AFPBBNews=뉴스1
18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사람들이 차량용 연료를 구하기 위해 주유소에 줄을 서 있다. /AFPBBNews=뉴스1


중앙은행 총재 "물가 상승률 40% 달할 것"...식품, 연료 구할 수 없어


스리랑카는 국제통화기금(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을 협상해야 한다. 스리랑카 정부는 앞서 올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30억~40억 달러(약 3조8000억~5조 10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말 79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 달했던 스리랑카 외환보유액은 3월 말 기준 19억달러(2조4000억원)까지 줄었다.

블룸버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치솟는 원자재 가격,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 위기 요인들이 스리랑카가 코로나 유행으로 관광 수입의 4분의 3 이상을 잃은 상황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과 벌인 일대일로 사업으로 대외 부채가 많이 쌓인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

앞서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신임 총리도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석유, 의약품 등 생활필수품 부족이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당시 "휘발유 재고가 하루치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정부가 달러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량, 연료, 의약품을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며 민생은 파탄 지경이 됐고 경제난에 따른 반정부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스리랑카는 고물가에 계란부터 기름까지 모든 것이 연초보다 2~3배 올랐고 그마저도 구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환율은 두 달 사이에 80% 가량 상승(자국 통화가치 하락)했다. 주유소 앞에 줄을 늘어선 풍경도 볼 수 있는데, 정부가 기름을 더 이상 구할 수 없는만큼 줄을 서지 말 것을 당부했을 정도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文정부에 10번 얘기했는데"...정치에 휘둘리는 전기요금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꾸미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