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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끼리 성접촉했다가…'치명률 10%' 이 병, 유럽·미국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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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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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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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원숭이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다./사진=AFPBBNews=뉴스1
6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원숭이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다./사진=AFPBBNews=뉴스1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던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이 확산할 조짐이다. 영국, 스페인에 이어 미국,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19(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원숭이두창 발병이 처음 보고됐다. 로마 스팔란치니 병원은 이날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머물다 입국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는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심 환자도 2명 있다고 병원은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이달 6일 올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온 뒤 2주 만에 9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는 영국 외에도 스페인에서 8명, 포르투갈에서 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대서양 건너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도 최근 캐나다를 방문했던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캐나다에서는 13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된 상태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이번에는 동성 간의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 4명 모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으로 파악됐으며 아프리카를 방문한 기록은 없었다"고 밝혔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의 유행 조짐에 긴장하고 있다. 아흐메드 오그웰 오우마 아프리카 CDC 국장은 이날 "유럽과 미국의 발병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 등 열대 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950년대 원숭이에게 천연두(두창)와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이런 이름이 붙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 있다. 얼굴과 생식기에 천연두와 유사한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은 몇 주 안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도 퍼졌고 1970년 콩고에서 처음으로 인간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풍토병이 됐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증세가 경미한 '서아프리카형'은 치사율이 약 1%, 중증 진행 확률이 높은 '콩코분지형'은 10% 정도다.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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