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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악마의 무기' 폭격에도…아조우스탈 남은 우크라軍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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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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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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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아조우연대 지휘관들, SNS에 결사항전 의지 밝혀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아조우연대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받는 중인 군인의 사진을 공개했다./AFPBBNews=뉴스1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아조우연대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받는 중인 군인의 사진을 공개했다./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에서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하며 사실상 도시를 포기했지만,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에 남은 일부 군 지휘관들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다가 러시아 측에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 수가 17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철소에 남은 우크라이나군 병력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600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조우스탈에 남은 고위 지휘관들은 러시아군에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아조우연대 참모장인 보단 크로테비치 대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전투는 계속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전면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약한 나라를 상대로 싸움을 벌여 왔다. 우리는 군사력이 약하지만 적군의 사기가 떨어진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아조우연대의 또 다른 지휘관인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부사령관도 동영상 성명을 내고 "내 부대와 나는 아조우스탈 공장 부지 안에 있다. 작전이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다"며 "전 세계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과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진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손에 넣기 위해 개전 초기부터 집중 포격을 이어 나갔고 도시는 폐허로 변했다. 도시 기반 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으며, 2만명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조우연대 대원들과 우크라이나군 소속 병사들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점령하자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요새로 삼았다. 러시아는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며 최후통첩을 거듭했지만, 마리우폴을 지키는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사항전을 택했다. 마지막까지 병사들이 모여 러시아에 맞서면서 아조우스탈은 우크라이나군 저항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항복을 끌어내기 위해 공격 수위를 높이자 우크라이나군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러시아가 국제협약상 금지된 백린탄을 아조우스탈 공격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남은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내에서는 아조우스탈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을 전범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러시아 의회는 우크라이나군 포로 교환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가디언은 일부 러시아 관리들을 인용해 "포로로 붙잡힌 아조우스탈 수비군은 재판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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