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 지식인에 '학폭 5호 처분' 문의?…하이브 내부서도 반발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가람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진행되는 '뮤직뱅크' 사전녹화 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임성균기자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가람의 학교폭력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과거 김가람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재조명 됐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가람 지식인 등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과거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지식인 글이 담겼다. 당시 글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폭력 관련 5호 처분을 받았는데 예고 진학 시 불리하게 작용할까요? 그리고 제가 받은 (5호 처분) 호수가 지워질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해당 글에는 '학교폭력예방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른 특별교육이수조치 1일(2018.07.09)'라고 적힌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 결과지 도 첨부돼 있었다.

누리꾼들은 "과거 지식인 글이 작성된 날짜(2020년 3월 1일)와 학폭위가 열린 날(2018년 6월 4일), 학폭위 조치일(2018년 7월 9일) 등이 김가람 사건과 놀랍도록 시기가 비슷하다"라고 분석했다.


김가람은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내부에서도 반발…"실망스러운 행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김가람의 학교폭력 논란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하이브 직원들마저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하이브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다수의 글을 게재하며 회사의 대응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 직원은 "(하이브) 구성원들 중에도 학창 시절에 학폭 피해를 당하거나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쏘스뮤직의 잘못된 선택과 윗분들의 구시대적 판단 착오로 구성원 전체가 2차 가해에 가담한 꼴이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도 "(김가람 관련) 입장문이 올라가는 데까지 거쳐간 의사 결정자들에게 더없이 큰 실망을 느끼는 중"이라며 "하이브 자체에 대한 신뢰가 내부에서마저 바닥을 치고 있다. 하이브 다닌다고 (어디서) 얘기하기 쪽팔린다"라고 비판했다.
하이브 측 "김가람, 친구 돕다 피해…당분간 활동 중단"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가람(가운데)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앨범 'FEARLES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논란과 관련해 소속사인 하이브 측은 "김가람의 학폭위가 열린 이유는 폭로자인 A씨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이번 의혹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김가람의 보호를 위해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하이브 계열사 쏘스뮤직은 지난 20일 "김가람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가 학교에서 탈의 중인 (김가람)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 촬영했다"라며 "이를 다른 친구 명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적으로 올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행동에 분노한 김가람과 그의 친구들이 A씨에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어떤 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나 오히려 김가람과 친구들을 학폭위에 회부했다"라며 "이후 A씨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 결과 김가람과 친구 1명만 학폭위 처분을 받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