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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육백슬라' 된 테슬라…잠 못 드는 서학개미[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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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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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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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9개월만에 '육백슬라' 된 테슬라…잠 못 드는 서학개미[오미주]
미국 증시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슬라를 저가 매수해왔던 서학개미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 전체가 취약한 상황에서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개인의 돌출 행동이 테슬라 주가를 더욱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매매 기준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테슬라를 2억6153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결제 기준 지난 16~20일)

테슬라는 지난달 27일부터 3주 연속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7억2618만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순매수 2위 종목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의 순매수 규모 3억1542만달러의 2배가 넘는다.

문제는 최근 머스크의 선을 넘는 발언과 행동이 테슬라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19일 제기된 머스크의 성추행 의혹이 결정적이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스페이스X 소속의 전용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강력 부인했지만 테슬라 주가는 20일 6.42% 급락하며 지난해 8월20일 이후 처음으로 700달러대가 무너졌다. 이날 테슬라는 663.90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에도 트위터에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점점 더 민주당은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며 "이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CEO의 정치적 발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 화제가 된 지난 18일 테슬라는 나스닥지수가 4.73% 급락한 가운데 6.80% 폭락했다.

테슬라는지난주에만 14% 추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4주간 하락률은 35% 이른다. 테슬라가 올들어 37%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낙폭이 지난 4주일 사이에 이뤄졌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성희롱 의혹이 그와 테슬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에는 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하자는 '#보이콧 테슬라'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다 최근 가짜 계정을 이유로 보류한 상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도 테슬라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기 테슬라 경영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9개월만에 '육백슬라' 된 테슬라…잠 못 드는 서학개미[오미주]

한편, 오랫동안 테슬라 낙관론을 펼쳐왔던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지난 19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과 경기 둔화 조짐 등으로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4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대폭 깎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중국에서의 성공 스토리는 테슬라에 대한 장기 낙관론의 핵심 근거"라며 테슬라에 중국이 중요한 만큼 "중국 상하이 공장의 코로나19 봉쇄는 테슬라의 올 2분기 실적에 엄청난 재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으로 지난 4월 한달간 문을 닫았고 다시 생산을 재개하긴 했으나 생산량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상하이 공장의 문제로 테슬라의 전기차 출하량 성장률이 타격을 받아 중국 매출액이 올 2분기에 기대보다 약할 수 있으며 3분기 매출액까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올 2분기 출하량 전망치를 29만7000대에서 27만7000대로 낮추고 매출액 전망치는 169억달러에서 159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80달러에서 2.10달러로 내렸다.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추진도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 펀더멘털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역사상 최악의 공급망 위기가 닥친 만큼"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좀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는 최근 3개월간 보고서를 작성한 총 30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4명에게서 '매수', 10명에게서 '보유'. 6명에게서 '메도' 의견을 받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940.90달러다.

전기차 시장은 현재 성장 초기 단계일 뿐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테슬라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은 대부분이 동의한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EPS 전망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59.08배로 여전히 시장 평균 대비 높은 가운데 약세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머스크를 둘러싼 잡음도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주가가 반등의 기회를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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