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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키' 거절한 바이든, 기시다와 일식 코스…디저트는 젤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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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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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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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북한 납치자 가족 만나 "가족 잃은 슬픔 안다" 위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23일 일본식 정원이 딸린 고급 일식집 도쿄 핫포엔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그의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왼쪽)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23일 일본식 정원이 딸린 고급 일식집 도쿄 핫포엔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그의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왼쪽)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에 있는 고급 식당인 핫포엔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NHK 등에 따르면 오후 7시께 시작된 미일 정상의 비공개 만찬 회동은 8시 30분께 끝났다.

오전 11시께 도쿄 영빈관에서 시작된 미일정상회담이 오찬을 포함해 약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두 정상은 이날 약 4시간 가까이 함께 있었던 셈이다.

핫포엔은 에도시대인 1600년대 만들어진 대저택으로 약 4만㎡(1만2000평) 부지 안에 수목·연못·정자·분재 등을 갖춘 일본식 정원이 조성돼 있다. 식당과 찻집, 결혼식장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핫포엔 내에 있는 일본 음식점엔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쑨원이 반청운동을 주도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만든 탈출구가 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대중국 억지력 강화'인 만큼 관련 역사를 화제로 삼아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은 전했다.

메뉴는 일본 각지의 재료를 사용한 일식 코스 요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TBS 방송에 따르면 원래 일본은 기시다 총리의 고향인 히로시마의 음식인 '오코노미야키'를 대접하는 방안 등을 구상했지만 미국 측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심플한 맛을 좋아한다"며 거절했다.

후지TV는 이날 만찬은 사과 주스 건배로 시작해 식후 디저트로는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젤라토(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가 나왔다고 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국 부통령 신분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야기현 나토리시를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던 인연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을 나눈 일본 도쿄 '핫포엔'의 전경/사진=핫포엔 공식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을 나눈 일본 도쿄 '핫포엔'의 전경/사진=핫포엔 공식 홈페이지
만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도쿄 영빈관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과 약 30분간 만났다.

NHK는 바이든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의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 등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당초 메구미씨의 가족 모임 대표인 요코타 다쿠야씨가 대표로 인사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 개개인에게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사키에씨 등 고령이라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에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다가가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주머니에서 아들의 사진을 꺼내며 "당신의 마음을 안다. 가족을 잃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고 사키에씨는 전했다.

백악관은 면담 뒤 낸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들과 연대를 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시다 총리를 지원하고자 면담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깊은 위로를 전했으며 북한이 역사의 과오를 바로잡고 실종된 일본인 12명에 대해 완전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등 전직 미국 대통령도 재임 중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 피해자 가족을 면담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10시 도쿄 고쿄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하면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과는 아주 강한 인연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으며, 나루히토 일왕은 "이번 방문으로 미일 우호친선 관계가 한층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지난 22일 저녁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왕 면담, 미일 정상회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 등의 일정을 소화했고, 24일에는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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