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깐느박" 8분간 기립박수…박찬욱 '헤어질 결심' 외신 극찬

(칸=뉴스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경쟁부문 진출작 영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끝난 뒤 박찬욱 감독과 배우 박해일, 탕웨이가 시사회장을 나서며 관객과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24/뉴스1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이 23일(이하 현지 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헤어질 결심'은 공개 직후 8분간의 기립 박수를 비롯해 국내외 외신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헤어질 결심'은 23일 오후 6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됐다. 이날 첫 공식상영에는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 박해일, 탕웨이가 함께 했다.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영화 '올드보이'(2004), '박쥐'(2009), '아가씨'(2016)로 칸을 찾았던 박찬욱 감독은 6년 만에 '헤어질 결심'으로 다시금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깐느박' 명성에 걸맞게 상영이 끝난 직후 기립박수가 시작됐고, 대표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데 이어 외신들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칸=뉴스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박해일, 탕웨이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경쟁부문 진출작 영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2022.5.24/뉴스1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 감독의 연출 정점에서 구현한 이 영화는 위트와 멜랑콜리가 가득했다. 로맨틱하고 세세한 누아르 스릴러의 플라토닉한 이상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인디와이어는 "너무나도 평이한 탐정 이야기를 이렇게 와일드하고 로맨틱한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건 박찬욱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박찬욱 감독이 절정에 오른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데드라인은 "박찬욱을 세계 최고 감독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이 영화의 모든 것에서 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고, 스크린데일리는 "시각적으로 황홀한 작품이다. 박찬욱의 스타일은 피상적이거나 불필요한 게 없다"고 평했다.

(칸=뉴스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박해일?탕웨이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경쟁부문 진출작 영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지난 뒤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5.24/뉴스1

특히 가디언은 '헤어질 결심'을 서스펜스 영화의 전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 작품들과 비교하면서 "히치콕 영화를 본 적 없는 사람이 만든 히치콕 영화"라며 "훌륭하게 조직된 반전에 이은 반전이 매우 히치콕스럽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영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2004년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번 수상의 영광을 맛볼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헤어질 결심'의 수상 여부는 28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결정된다.

한편, '헤어질 결심'의 국내 개봉은 오는 6월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