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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원숭이두창 퍼뜨려"…중국인들 '좋아요' 누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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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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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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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로이터=뉴스1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로이터=뉴스1
전 세계서 희귀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는 미국이 일부러 원숭이두창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웨이보에서는 사흘 동안 원숭이두창이 주요 검색어에 오르면서 화두로 떠올랐다. 원숭이두창에 관한 글이 쏟아지는 가운데 확산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음모론도 적지 않다.

특히 64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슈창은 웨이보에 미국의 비영리기구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지난해 보고서를 올리면서 "미국이 생명공학 기술로 조작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는 계획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바이오안보에 관한 NTI의 보고서는 원숭이두창이 2022년 5월 15일 가상국가인 '브리니아'에서 처음 등장, 18개월 동안 전 세계로 퍼지는 대유행 시나리오를 담았다.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었다. 하지만 슈창은 보고서의 맥락을 설명하는 대신 미국이 원숭이두창의 배후라는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이 게시물은 7500명 이상 이용자에게 '좋아요'를 받았고 660개 이상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슈창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내용이었다. 한 누리꾼은 "미국이 인간의 상상을 넘는 악의 화신"이라고 썼다.

슈창의 글 외에도 원숭이두창이 미국이 퍼뜨린 것이라는 음모론을 부추기는 웨이보 글들은 수많은 중국 누리꾼들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지 않았으나 이 같은 음모론을 단속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설을 두고 충돌한 바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에 발끈한 중국은 미국 군사기지에서 바이러스를 조작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병하던 희귀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최근 유럽, 북미 등에서 빠르게 확산해 세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17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으며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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