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왕' 하나금융 잭팟, 월드컵도 남았다

25년째 축구 마케팅을 전개해 온 하나금융그룹이 잭팟을 터뜨렸다.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5년째 하나금융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손흥민(30·토트넘 핫스퍼)이 시즌 23골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다.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가 달성한 최초의 대기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시즌 내내 팀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노력한 손흥민 선수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금융도 축제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2018년 5월 금융권에선 유일하게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5년째 계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를 갖춘 양발 골잡이 손흥민의 역동성을 다양한 광고에서 하나금융의 브랜드 이미지로 담아 냈다. 온·오프라인에서 하나금융과 계열사 홍보 모델로 금융 상품과 이벤트 등을 적극 알리기도 한다.


손흥민을 모델로 한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 유튜브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후 성공적인 축구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등극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의 축구 사랑은 뿌리가 깊다. 벌써 25년째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은행이 된 게 1998년의 일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를 개최하고 FA컵 타이틀 스폰서(하나원큐 FA컵) 역할을 한다. 2017년부터는 하나원큐 K리그 타이틀 스폰서가 됐다. 2020년에는 시민구단으로 K리그2 소속인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을 아예 인수했다. 지난해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으나 22시즌 2부리그 11개 팀 중 현재 3위(승점 29점)여서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하나금융투자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첼시FC 인수 후보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좌절되긴 했으나 축구 마케팅을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시도였다. 하나금융의 첼시 인수전 참여나 손흥민 광고 모델 기용은 본업인 금융의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다. 유럽 축구에 열광하는 유로존과 중국, 동남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나금융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한 축구 마케팅의 일환이다.


하나금융은 올 하반기 예정된 세계 최대의 축구 축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활용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도 나선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도 후원한다.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은행 초청으로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등 남미의 강호들과 잇단 친선 경기가 열린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를 통해 '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24일 오픈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로 침체됐던 문화 체육 진흥과 스포츠 관람, 참여 기회를 손님들께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와 협업해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로 손님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