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600억 공급계약…글로벌 점유율↑ "내달 또 나온다"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오는 6월 안에 추가 공급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CT-P16',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 약 1601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공급 확대와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의 신속한 글로벌 공급을 위한 계약이다.


셀트리온은 이 공급 계약에 이어 2분기 안에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램시마 점유율은 미국 주요 사보험사 등재에 따라 2020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심포니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9.4%다. 올해 들어서만 6.8%포인트 올랐다.

램시마의 미국 점유율 상승은 향후 램시마SC의 미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을 상회하고 있다. 램시마SC 역시 최근 1년간 유럽에서 분기별 평균 42%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와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 램시마SC의 미국 시장 상업화를 목표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과 유럽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SC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CT-P16의 공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에 CT-P16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하며 허가 완료 때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공급 확대에 따라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제품의 점유율 상승에 이어 신규 제품의 허가 및 출시에 속도를 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