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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가족을 빌려준다고?..파라다이스 '레저+아트'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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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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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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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파라다이스 아트랩'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서 개최…실감기술 덧댄 신진 예술작품 선봬

파라다이스 아트랩에 설치된 Perfect Family.Inc 쇼케이스 퍼포먼스. 모델들이 마네킹처럼 서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가족 대여를 진행한다. /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 아트랩에 설치된 Perfect Family.Inc 쇼케이스 퍼포먼스. 모델들이 마네킹처럼 서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가족 대여를 진행한다. /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국내 대표 복합리조트 인천 파라다이스 (13,350원 ▼150 -1.11%)시티는 최근 주말마다 객실점유율(OCC)이 90%를 넘는 '만실'을 기록 중이다. 일상회복과 함께 연인·가족단위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몰리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리조트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비롯해 수백억원 규모의 유명 미술작품을 구경하고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다.

지난 20일에도 호박에서 '인증샷'을 남긴 뒤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2022 아트랩 페스티벌'(이하 아트랩)을 보기 위해 리조트 내 아트스페이스로 발걸음을 옮기는 호캉스족들이 눈에 띄었다. 아트랩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예술 창·제작 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예술 전시다. 2020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로 유명한 문준용씨가 지원작가로 참여해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다.

파라다이스시티 로비에 있는 세계적인 작가 쿠사마 아요이의 호박 조형물. /사진=뉴시스
파라다이스시티 로비에 있는 세계적인 작가 쿠사마 아요이의 호박 조형물. /사진=뉴시스
이른바 '아트테크' 열풍으로 국내 미술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아트랩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미술계 화두인 인공지능(AI)·증강현실(AR)·메타버스·센서 인터랙티브·맵핑 등 실감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나 관련 퍼포밍 아트로 촉망받는 신진 아티스트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는게 파라다이스측 설명이다.

눈에 띄는 작품은 스튜디오 수박·티슈오피스·표표 세 아티스트 그룹이 참여한 설치작품 '퍼펙트 패밀리'다. 급격한 인구구조 및 공동체 인식 변화로 가족이 해체되는 시대상을 예술에 투영했다. 가족을 빌려주는 가상기업을 메타버스에 만들고 관람객이 원하는 가족을 직접 대여하는 상황극 퍼포먼스를 펼친다. 실제로 관객들은 저마다 다른 모델들의 '거래 기준'에 맞춰 30분 간 친구를 대여하는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 박혜수 작가는 "이른바 휴먼 렌탈 서비스로 미래사회에선 필요할 때 사람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작그룹 'oOps.50656'은 파라다이스시티 클럽 크로마의 스테이지를 활용해 대형 오디오비주얼아트 작품 '오르가노토피아(Organotopia)'를 선보였다.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재의 특성과 산림의 풍경, 자연의 소리를 재구성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질문한다. 서수진 작가와 코린스키가 협업한 '화이트아웃(whiteout)'은 자연과 가장 동떨어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활용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오가는 밀밭을 꾸몄다. 서수진 작가는 "코로나19 같은 인간중심적 행동으로 결국 인간도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란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에서 선보인 'whiteout'. /사진제공=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 아트랩에서 선보인 'whiteout'. /사진제공=파라다이스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과 협업해 마련한 이재형 작가의 '기계즉흥곡(Machine Impromptu)'는 관람객의 관심이 상당하다. 수조 속 물고기가 움직일때마다 음표가 생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음악을 만들면 옆에 자리잡은 피아노가 연주한다. 이재형 작가는 "자연과 사람, 기계가 만들어내는 조화를 통해 AI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아트랩을 통해 레저와 예술을 아우른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술성을 강조하다보니 주제가 난해한 측면이 있고, 표현이 선정적인 경우도 있어 어린이나 가족단위 고객을 모두 아우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관객들이 예술을 체험하는 수준을 넘어 예술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삶과 예술, 기술, 인문학이 하나로 융합될 멀지 않은 미래를 아트랩 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시티 클럽 크로마에 설치된 '오르가노토피아(Organotopia)'. /사진제공=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 시티 클럽 크로마에 설치된 '오르가노토피아(Organotopia)'. /사진제공=파라다이스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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