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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철회에 주가 급락…SK스퀘어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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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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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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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철회에 주가 급락…SK스퀘어 돌파구 찾을까
"3년 묻어두면 10만원 갈까요?…후회막급입니다."

SK스퀘어 (39,550원 ▲1,350 +3.53%) 주식 종목 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전문 투자회사를 표방한 SK스퀘어가 상장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자 주주들의 한숨 섞인 반응이 쏟아진다.

투자 시장 위축과 함께 자회사들의 상장이 불확실해지면서 SK스퀘어의 주가 상승 모멘텀도 약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상장 철회 실망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한다.

24일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보다 1450원(-3.09%) 하락한 4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SK텔레콤 (54,200원 ▲600 +1.12%)에서 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하며 코스피에 상장됐지만 주가는 줄곧 약세를 보였다. 상장 첫 날인 지난해 11월29일 보다 약 40% 빠졌다.

SK스퀘어는 상장 전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분할 상장이 되면 SK텔레콤을 '대표 통신주'로 인식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비통신 자회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등이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로 편입되면서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주주총회 당시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발표하며 26조원에 달하는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를 2025년까지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 측은 "SK스퀘어는 상장사로서 여느 비상장 사모펀드(PE)와 달리 일반 주주도 회사의 투자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SK스퀘어 자회사들의 상장 계획이 줄줄이 철회되며 위기를 맞았다. 상반기 IPO(기업공개)가 예정됐던 SK쉴더스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은 200대 1 수준에 그쳤고 공모가는 희망범위(3만1000~3만8800원)를 하회하는 2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원스토어도 상장 계획을 접었다. SK쉴더스와 마찬가지로 원스토어도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시장의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연이은 악재가 계속됐고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상장 당시 10조7515억원이었던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현재 6조436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SK스퀘어의 하락 랠리가 계속되자 경영진들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12일 윤풍영 SK스퀘어 CIO(최고투자책임자)가 2000주를 장내매수했지만 주가는 상장 후 최저가인 4만2800원까지 하락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사진=SK쉴더스 제공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사진=SK쉴더스 제공



SK스퀘어 돌파구 마련 가능할까…IPO 철회 실망감 주가에 반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SK스퀘어는 첫 투자로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등극했는데 루나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SK스퀘어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금리 인상 기조와 글로벌 빅테크 그룹의 주가 조정 흐름도 SK스퀘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SK스퀘어의 NAV 중 SK하이닉스 (92,500원 ▲3,400 +3.82%)의 지분가치 비중이 약 70%로 가장 많지만 비상장사 지분 대부분이 ICT, 플랫폼인 걸 감안하면 SK스퀘어의 밸류에이션도 추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로 당분간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의 재상장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IPO 철회로 인한 NAV 확대 소멸에 대한 실망감이 현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기회로 활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와 포트폴리오 성장 기조엔 변함이 없고 순차입금이 100억원에 불과할 만큼 재무구조도 우량해 투자 기회가 왔을 때 자금 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투자 발표나 코빗, SK플래닛, 이프랜드, 콘텐츠웨이브 등의 계열사 시너지를 통한 가상자산 생태계 확장성도 단기 주가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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