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고장난 은행 내부통제…수십억 사라져도 2년은 깜깜이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5.24 15:3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시중은행 상당수가 10억원 넘는 거액이 사라져도 뒤늦게 알아챈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만 거액 금전사고가 6건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사고 발생 2년이 넘어서야 사실을 적발한 것이다. 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금전사고 발생건수는 6건으로 전년보다 5건 늘었다. 거액 금전사고는 전체 금전사고 건수로는 18%에 불과하지만 피해액은 294억원으로 전체 금전사고 금액의 94%를 차지한다.

/자료=각사
/자료=각사

금융사고는 금전사고와 금융질서문란행위로 구분된다. 금전사고는 △횡령·유용 △사기 △업무상 배임 △도난 △피탈 사고 등으로 금전적 손실을 입힌 사고를 뜻한다. 금융질서문란행위는 사금융알선, 금융실명법 위반, 금품수수 등 금전적 손실은 없으나 관련법을 위반하는 사고다.

지난해 발생한 거액 금전사고는 △DGB대구은행 △NH농협은행(2건) △부산은행 △하나은행 △전북은행 등에서 발생했다. 대구은행이 132억원으로 사고금액이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67억원), 부산은행(45억원), 하나은행(31억원), 전북은행(18억원) 순이다.

10억원 이상의 금전사고가 발행하는 자체가 문제지만 대부분(5건)이 사고 발생이 이후 2년이 넘어서야 발각됐다. 일부 사고는 내부통제나 감시 시스템이 아닌 언론보도나 민원 접수가 돼서야 사고 사실을 은행이 인식했다.

지난해 67억원(2건)의 금전사고가 발생한 농협은행은 모두 사고발생 2년이 넘기고야서야 알았다. 2017년부터 1년간 42억원 규모로 발생한 배임사건은 3년이 넘게 눈치채지 못했고, 언론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발견했다. 농협은 2019년부터 시작된 25억원 규모의 횡령도 2년 뒤에 알아챘다.

전북은행은 2017년 8월에 허위분양 사건으로 18억원의 지점에서 금전사고가 발생했으나 알지 못했고, 중도금 대출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서 지난해 뒤늦게 인식했다. 하나은행은 2018년 6월부터 2020년말까지 진행된 31억원 규모의 대출금 횡령을 지난해 초에 인식했고, 부산은행도 2019년에 발생한 배임 사건을 지난해 12월에야 발견했다.

업계에서는 은행 내부에서 거액의 횡령사건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서 피해 금액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억원이 넘는 금액이 사라져도 은행 내부 시스템에서 제때 적발하지 못한 것이다. 내부통제 시스템 효용성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온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종합감사나 수시감사에서 거액의 금전사고를 찾아내지 못한 것도 문제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15억원 규모의 횡령사건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발생했으나 은행이나 금융당국에서 모두 걸러내지 못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감시 시스템이 입출금 내역 등의 숫자를 맞춰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허위로 입출금 내역을 입력하는 경우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은행 횡령 사건 등을 계기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文정부에 10번 얘기했는데"...정치에 휘둘리는 전기요금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꾸미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