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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 안주면 디도스 먹인다?"…10대들 신종 '삥뜯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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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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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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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커뮤니티 등에서 디도스 협박 기승
디도스 공격용 해킹 툴 온라인에서 쉽게 획득 가능
전문가들 "해킹 시도 자체가 불법, 악성코드 감염 우려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최근 즐겨하던 온라인 게임에서 "널 '디도스(DDos)'로 공격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디도스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 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트래픽을 일으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해킹 수법이다. 상대방은 게임에서 미션을 종종 함께 수행하던 같은 파티원이었다. 상대방은 아이템을 내놓지 않으면 IP주소로 디도스 공격을 퍼부어 A씨 PC를 마비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어느 날 재밌는 영상이라며 쪽지로 링크를 보내왔는데, 알고보니 A씨의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알아내기 위한 피싱(Phishing) URL이었던 것. URL을 누르자 A씨의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가 전송됐다. 난생 처음 당해본 협박에 A씨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디도스 공격 협박을 우려하는 한 인터넷 게시글 화면 갈무리
디도스 공격 협박을 우려하는 한 인터넷 게시글 화면 갈무리

2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디지털 무기'로 해킹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간단히 클릭 몇 번에 실제 해킹을 수행하는 툴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피해자가 느끼는 위협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해킹 시도는 엄연한 불법이자 범죄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디도스로 참교육" 가능할까…"타격 없는 수준, 오히려 역공 우려"


디도스 공격을 시연하는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상대방의 IP주소를 획득하는 모습.
디도스 공격을 시연하는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상대방의 IP주소를 획득하는 모습.
이와관련 최근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에선 해킹 툴은 물론, 사용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선 "나에게 사기 친 사람을 디도스로 '참교육'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한 웹 사이트에서 생성한 링크의 주소를 상대방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낸다. 상대방이 이 링크를 클릭하자 상대방 IP주소가 뜨는데, 이를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대신 공격을 수행해준다. 영상 하단에는 사용한 프로그램 이름과 링크 주소까지 공개돼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에서 사용한 프로그램은 실제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성공하면 상대방 스마트폰과 PC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다크웹(특수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웹 사이트)에서는 이 같은 해킹 툴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며 "좀비PC(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PC)한 대당 일정한 돈을 받고 대신 공격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상에서처럼 성공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종의 협박용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보안업계 관계자는 "통신사(ISP)들은 일정 수준 이상 트래픽이 발생하면 이를 차단하는 방화벽을 운영하고 있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공격에 성공하기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IP 주소만으로 가능한 공격은 주로 일반에 공개된 웹페이지 대상 디도스 공격으로, 특정 개인에대해서는 실질적 피해를 입히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해킹 툴을 함부로 사용했다가 도리어 해킹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킹 툴 웹페이지가 일종의 피싱사이트로, 접속하면 민감한 개인정보와 금융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IT지식만 갖춰도 쓸 수 있을 만큼 해킹 툴 접근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면서도 "해킹 자체가 불법이고 자칫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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