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민간 수소협력체, 韓에서 뭉쳤다..GHIAA 출범(상보)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머니투데이 수소대상'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8개 글로벌 수소선진국 민간 협의체가 모인 GHIAA(세계수소산업연합회)가 한국에서 드디어 출범했다. 글로벌 수소시장을 키우고 활성화하며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한국이 미래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GHIAA는 25일 서울에서 18개국 수소협회 대표단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가졌다. 또 '2022 GHIAA 포럼'을 개최, 글로벌 수소경제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민간중심의 산업 지원 활동에 나섰다.


참여기관은 H2KOREA(한국), FCHEA(미국), CHFCA(캐나다), H2Chile(칠레), Hydrogen Europe(EU), France Hydrogene(프랑스), UK HFCA(영국), AeH2(스페인), NWBA(네덜란드), NHF(노르웨이), HFCAS(싱가폴), IHFCA(중국), AHC(호주), Hidrogeno COLOMBIA(콜롬비아), H2ar(아르헨티나), Hydrogen Denmark(덴마크), VATGAS SVERIGE(스웨덴), DWV(독일) 등이다.

초대 사무국은 창립을 주도한 한국의 H2KOREA(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맡는다. 초대 의장으로는 문재도 H2KOREA 회장이 추대돼 향후 2년간 GHIAA 수장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GHIAA는 이날부터 글로벌 수소경제 확대에 정부 및 국제기구와 가교 역할을 시작한다.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 참여가 확대돼야 하는 상황에서 민간 중심 산업협력을 강화, 수소경제 및 수소산업 확대를 입제적으로 지원한다.


문재도 GHIAA 초대의장은 "글로벌 수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기회를 실현할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우리 창립 총회의 슬로건도 '협력과 기회(collaborations and opportunities)'로 정했다"고 말했다.

GHIAA는 수소산업 육성 플랫폼 역할과 함께 △수소인증제, 표준, 기술기준의 조화와 △정부 간 국제협의체와 민간수소기업인들 간가교역할 등을 주요 역할로 꼽았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글로벌 수소경제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며, 오늘 발족한 GHIAA가 글로벌 민간 수소 협력기구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원기관 대표들도 협력을 다짐했다. 프랭크 월락 미국 FCHEA 대표는 "GHIAA 창립 회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제적 협력은 세계 탈탄소화와 경제 성장을 주도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수소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GHIAA 회원사와 협력해 수소산업 전반에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리아 그립스 영국 UK HFCA 대표는 "국제협력은2050년 최종에너지소비에 수소가 최대 35%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산업계와 정부가 생산, 기술, 공급망, 수요측면에서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데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왕 중국 IHFCA 사무총장은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 기술의 개발과 적용은 운송, 발전 및 기타분야에서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핵심"이라며 "수소는 탄소중립 실현 수단이자 최종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조 크렘저 호주 AHC 국장은 "GHIAA의 회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소산업이 발전하고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에서 역할을 하려면 국제 관계가 중요하며, GHIAA 회원국은 자국의 발전과 회원사와의 협력·지원 관계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미케타 독일 DWV 국장은 "해외생산 그린수소의 수입과 신뢰할 수 있는 국제 파트너십 없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롯데케미칼, 효성중공업, SK가스 등이 참여해 △수소·암모니아 연료전지 △액화수소 △수전해 관련 기술 등 국내외 기업과 열린 혁신(Open Innovation)이 가능한 10개 수요기술을 소개했다.

한편 GHIAA 포럼을 위해 방한한 각국 수소협회 대표단은 26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 중인 '세계가스총회 2022'를 방문한다. 이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세계 최고의 수소전기차 기술력등을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