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첫 사례…천호동 노후주거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 3-2구역과 3-3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 첫 사례가 나왔다. 강동구 천호동 노후주거지 일대가 총 42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 소위원회'를 열고 천호동 397-419번지(3-2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을 가결했다.

이 구역은 신통기획, 2종 7층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재개발 6대 규제완화방안'이 시범 적용돼 1년 만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신통기획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조합과 함께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각종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지원해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천호동 3-2구역은 2018년 주민들이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한 이후 수년간 도시계획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통기획을 통해 사업절차가 간소화되고 주민들의 높은 동의를 끌어내면서 이번 심의를 통과하게 됐다.

이 구역은 저층주거지가 밀집된 곳으로 '2종 7층 규제'를 받아왔지만 2종 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용적률 190%를 적용받았다. 이와 함께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아 최종 용적률 215.4%, 최고 23층, 총 42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또한 구역과 연접한 천호동 532-2번지(3-3구역) 일대와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스카이라인, 보행통로, 단지 내 마당,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을 구성하는 통합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호 3-2구역은 주민이 제안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 시범사례"라며 "재개발 규제완화방안을 적용해 사업절차가 간소화되고 사업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