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노이과기대와 '베트남 최초' AI 해커톤 개최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네이버NAVER (183,700원 ▲3,600 +2.00%)가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하노이과기대)과 베트남 최초의 AI(인공지능) 해커톤 'BK.AI-NAVER Challenge 2022'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22일 하노이과기대에서 진행된 해커톤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온 80팀, 3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공모 분야는 △자연어 이해(NLU) △제스쳐 인식 △베트남어 광학 문자 인식(OCR) 등 세 가지였다. 80팀 중 15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각 부문별로 3개 팀이 우승해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네이버-하노이과기대 AI 해커톤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번 해커톤은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네이버는 2019년 개발자 콘퍼런스인 DEVIEW(데뷰)에서 한-일-프-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을 선언했다. 이 선언을 계기로 하노이과기대를 동남아 첫 파트너로 맞이하고 지난해 공동 AI 센터를 열었다.

네이버와 하노이과기대는 산학협력을 체결한 지 약 1년 만에 5개 연구과제를 진행해 4종의 데이터셋을 공개하고,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10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네이버 베트남은 호치민에 글로벌 개발센터를 열고 내년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300여 명의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박동진 네이버 베트남 책임리더는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개최했음에도 공모 2주 만에 많은 참가자들의 신청이 쇄도했다"며 "이번 AI 해커톤을 계기로 글로벌 AI 연구 벨트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하노이과기대와 함께 베트남 현지 R&D(연구·개발) 및 인재 양성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