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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컴백' 35세 베테랑의 간절한 변화 "두려움 없이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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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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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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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 /사진=NC 다이노스
원종현. /사진=NC 다이노스
불꽃 같은 강속구가 사라지며 필승조 자리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원종현(35·NC)이 '변화'를 통해 다시 마무리 자리를 쟁취했다. 베테랑의 간절함이 이뤄낸 결실이다.

원종현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NC가 1-2로 뒤지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슬라이더만 5개를 던진 원종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홈런 단독 1위(15개)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장성우마저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그는 팀이 2-2 동점을 만든 후 연장 10회 초에도 등판했다. 앞선 이닝과는 달리 1사 후 김준태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아웃을 잡고도 1번 홍현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위험했던 만루 위기, 그러나 원종현은 과감한 속구 승부로 송민섭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원종현이 2이닝을 잘 막아주자 타자들도 응답했다. 10회 말 무사 만루을 만든 NC는 3번 박건우가 KT 마무리 김재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결국 3-2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원종현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위험한 순간을 넘긴 그는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원종현. /사진=NC 다이노스
원종현. /사진=NC 다이노스
원종현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 3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아직 세이브는 없지만 클로저 이용찬의 이탈 속에 마무리 역할을 맡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사실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그는 필승조에서 살짝 밀려난 모양새였다. 지난해 WHIP(이닝당 출루허용) 1.70을 기록하며 불안한 투구를 보여줬던 원종현은 결국 이용찬의 영입과 함께 마무리투수에서 밀려났다. 올 시즌에도 추격조로 주로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았다. 매 경기 안타는 내주지만 대량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며 벤치의 신뢰를 얻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원종현을 필승조로 올릴 뜻을 밝혔다.

과연 어떤 점이 달라진 것일까. 강 대행은 "트랙맨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보다 슬라이더 구종 가치가 높아졌다"며 "포크볼을 제한하며 슬라이더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투구의 32.2%였던 슬라이더 비중이 올해는 42.4%까지 올랐다. 반면 포크볼은 12.5%에서 4.7%로 낮아졌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원종현은 "시범경기 때 슬라이더 활용을 높였는데 그게 좋아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로 변화 폭 등을 계속 보고 있다"며 "움직임이 많이 좋아져 자신 있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원종현. /사진=NC 다이노스
원종현. /사진=NC 다이노스
다른 변화도 있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원종현이 지난해에 비해 구속은 유지하면서 횡적인 움직임이 좋아졌다. 여기에 커맨드 역시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지금도 시속 145km 이상을 던질 수 있지만 전성기 최고 시속 155km까지 던지던 그였기에 떨어진 구속을 보완할 무브먼트는 필수적이었다.

원종현은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했고 확신이 있다 보니 자신감이 좋아져 과감하게 승부한다"고 밝혔다. 속구의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의도하진 않았다. 원래 투심을 많이 던졌는데 실투가 많아지고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아 포심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소한 변화도 원종현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올 시즌 들어 그는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3루 쪽으로 옮겼다. A분석원은 "우타자들이 까다롭게 느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종현은 "몇 년 동안 계속 (투구판) 가운데를 밟고 하다가 최근에 변화를 줬다"며 "슬라이더 변화도 더 생기는 것 같고 시각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2006년 프로에 입문 후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원종현은 "야구를 길게 하다 보니까 자꾸 변화를 시도한다. 두려움 없이 시도해보고 있다"고 여러 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필승조) 기회가 다시 온다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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