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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화물 호황·여객 회복'에 영업전략 고심…"그래도 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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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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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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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A350 개조 화물기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하며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A350 개조 화물기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하며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호실적을 기록한 항공사들이 다시금 여객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방역조치 완화로 국제 여객 수요가 살아나면서 일부 화물기를 다시 여객기로 바꾸고 있지만, 화물 호황이 지속되면서 아직까지는 화물사업에 여지를 남겨두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좌석을 떼고 화물기로 전환한 여객기 6대에 대해 순차적으로 좌석을 재장착한다. 이달 중 3대를 완료하고 오는 8월까지 나머지 3대의 좌석을 장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131대와 화물기 23대 등 총 154대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급감했던 여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자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로 전용한 여객기 16대 중 우선 6대만 되돌린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기로 개조한 A350을 지난 20일 다시 여객기로 되돌렸다. 그동안 총 11대의 화물기와 7대의 화물전용여객기를 운영하다가, 7대 중 1대만 우선 되돌린 것이다. 나머지 6대에 대해서는 추후 여객 수요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화물운임 강세가 계속되자 여객 전환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화물운임지수인 TAC 지수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지난해 12월 1㎏당 12.7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에는 7.5달러 수준이었다.

1분기 들어 물동량과 함께 운임비도 8달러 선으로 하락했지만, 업계에서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화물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1~2분기는 항공물류시장에서 비수기다. 항공화물운임은 연말·연초 연휴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몰리는 3~4분기에 급등해왔다. 심지어 비수기임에도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중국 봉쇄 등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운임이 9.6달러로 오르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회복과 함께 화물공급도 늘어나겠지만 적어도 올해까지는 화물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여객 수요 회복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일부 화물기를 다시 여객기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내심 화물 호황보다는 여객사업 회복을 절실히 바라는 분위기다.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를 화물 호황 덕에 버틸 수 있었음에도 여객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33% 오른 7884억원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7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양사 모두 호실적의 이유로 화물사업을 꼽았다.

화물·여객사업은 한쪽이 호실적을 기록하면 다른 한 쪽은 저조하는 등 양립하기 힘든 구조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여객기가 하부화물칸(밸리)에 날아오를 때마다 5~10톤 규모의 화물을 날랐다. 매출 비율은 여객이 8, 화물이 2 정도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와 함께 국제선 여객기가 뜨지 못하면서 공급이 대폭 줄었고, 해운 물류난이 겹치면서 대채제인 항공화물 수요가 올랐다.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면서 운임이 폭등했고 이는 역대급 화물실적으로 이어졌지만, 동시에 여객사업은 급격히 축소됐다. 업계에서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 화물 호황이 계속될 수 없다고 보는 이유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형항공사(FSC)들의 최근 실적은 여객기 하부화물칸 공급 감소에 따라 화물운임이 급등하면서 나타났다"며 "사업 구조 자체의 경쟁력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불황형 흑자'"라고 밝혔다. 이어 "물동량이 늘었다기 보단 공급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운임 상승의) 젤 큰 요인"이라며 "결국 여객이 살아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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