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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성공 헝가리 총리, 갑자기 '국가비상사태' 선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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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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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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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야간 집회 중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의 여당 피데스(Fidesz)와 연합정당 기독민주국민당(KDNP)이 승리한 것으로 국립 선관위가 발표했다. 2022.04.04.
[부다페스트=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야간 집회 중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의 여당 피데스(Fidesz)와 연합정당 기독민주국민당(KDNP)이 승리한 것으로 국립 선관위가 발표했다. 2022.04.04.
연임에 성공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전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르반 총리는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우리 정부가 이웃 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과 관련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정부터 비상사태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발효와 관련된 첫 번째 조치는 25일 공개된다. 오르반 총리는 이번 전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새 법률을 만들거나 기존 법률의 효력을 없앨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오르반 총리는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독재에 가까운 조치라는 국내외 비판이 잇따랐지만 총리는 비상사태를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보건 비상사태는 이달 말에 종료된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문제 관련 해결책이 빠르게 나올 것 같지 않다"며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하지 말자"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회원국 간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제재안을 논의하면 역효과만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리는 헝가리 입장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입을 피해에 대해 EU가 구체적인 지원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제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오르반 총리는 EU 측의 대안이 불충분하다며 제재 가결 조건으로 5년의 유예기간과 크로아티아와 잇는 시설 시공에 쓸 지원금 8억 유로(1조 원)를 요구했다. 이에 일부 동유럽 국가들도 지원금을 달라고 나서면서 EU 내부의 동서 갈등을 부추긴다는 시선도 있다.

앞서 EU는 이달 초 향후 6개월 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정제유 공급도 연내 중단한다는 내용의 6차 제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피해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EU는 이들 국가들에 대해서는 제재 동참 시한을 내년 말까지 유예하겠다고 했다. 헝가리는 2024년 말까지, 체코도 같은 해 6월까지 예외를 허용했지만, 제재 자체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해 4연임에 성공해, 지난 16일 새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권위주의적 우파 포퓰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친러시아, EU 회의주의적인 행보를 노골적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르반 총리에 대해 "유럽에서 푸틴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라고 비판한 적도 있다.

오르반 총리, 그리고 그와 가까운 재계 인사들은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언론매체를 사들여 집권당인 피데스가 TV 시청자와 라디오 청취자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거의 독점적으로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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