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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원숭이두창, 공기 전파 안돼…코로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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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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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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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현미경으로 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로이터통신=뉴스1
전자현미경으로 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로이터통신=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산세에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과 관련해 "공기 중 전염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과도한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고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DC 관계자들은 "원숭이두창은 피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지속적으로 신체적인 접촉을 할 경우 주로 전파된다"고 이번주에 밝혔다.

또 침구류, 의복 등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묻은 물질과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만큼은 아니지만, 감염자와 장시간 같이 있다면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공기 전파는 아니라고 CDC 측은 선을 그었다.

가령 목이나 입에 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단 제니퍼 맥퀴스턴 CDC 부국장은 "이 바이러스는 그렇게 쉽게 전염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맥퀴스턴 부국장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가 아니다.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 루트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감염자와의 긴밀한 신체 접촉이 주된 발병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9명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이지리아에서 다른 나라로 가는 장시간의 비행 과정에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식료품점에서 환자와 지나쳤다고 해도 감염이 됐을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숭이두창 환자를 가까이에서 치료하는 의료진의 경우 N95 마스크, 장갑, 가운을 착용하는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표준 예방조치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은 매사추세츠 주에서 원숭이두창 환자 1명을 확인했고,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뉴욕시와 플로리다·유타 주에서 총 4건의 추정 사례를 확인했다. CDC는 매사추세츠 주 환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48시간 이내에 분석했는데, 같은 염기서열을 가진 환자가 포르투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최근 미국과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환자들의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변이'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가벼운 형태라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같은 과에 속하지만,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맥퀴스턴 부국장은 "이런 종류의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치료없이 2주에서 4주 사이에 회복된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보통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탈진, 림프절 부종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이 질병은 얼굴, 눈, 손, 발, 입 또는 생식기를 포함한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퍼질 수 있는 발진으로 진행된다. 발진은 물집이 되는 돌출된 돌기로 변하기도 한다. 최근 일부 사례에서는 독감 증상에 앞서 발진이 먼저 나타나기도 했다.

실비 브라이언드 국제보건기구(WHO) 국제감염위험대응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확산 상황이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억제 가능한 수준으로, 침소봉대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WHO는 최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이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동성의 남성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할 개연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의 사례가 모두 남성 동성 간 성관계를 가졌다. 이는 호흡기를 통한 공기 중 전파보다는 신체 접촉을 통한 전파에 무게를 두는 분석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존 브룩스 CDC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성적 성향과 상관없이 누구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도 "게이 남성들과 양성애자들이 잠재적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감염 사례가 확인된 국가는 총 19개국이다. 유럽에서만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슬로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에서 발견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호주에서 확인됐으며, 중동에선 이스라엘에 이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사례가 확인됐다. 미주 지역에선 현재까지 미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에서 발견됐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1958년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인간 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에서 처음 확인됐다.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약 8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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