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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쏟아지는 은행 러브콜...짝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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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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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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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유통사 제휴, 협업 활발/그래픽=이호연 디자인기자
은행-유통사 제휴, 협업 활발/그래픽=이호연 디자인기자
유통가를 향한 은행권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웬만한 대형은행과 대형 유통사가 이미 맞손을 잡았다. 편의점, 마트 등과 제휴를 통해 생활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뱅킹커머스(은행+상거래)' 전략을 쓰고 있다. 마켓컬리, 이마트와 제휴 적금으로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이번에는 세븐일레븐의 손을 잡았다. '저금통with(위드)세븐일레븐'을 출시해 6월 한달간 운영할 계획이다.

'저금통'은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 최대 10만원을 만드는 카카오뱅크의 소액저축상품이다. 이 상품을 다음달엔 세븐일레븐과 함께 운영하면서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도시락 할인쿠폰, 죠르디 피크닉매트·파우치 등을 제공한다. 혜택과 재미를 주기 위한 목적이다. 저축액 구간에 따라 세븐일레븐의 삼각김밥, 라면 등 아이템이 노출돼 '돈 모으는 재미'를 느끼도록 설계했다. 저금통 이용자의 약 70%가 2030세대인데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층을 겨냥했다.

카카오뱅크가 강조하는 뱅킹커머스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일찍이 이마트와 함께한 적금으로 하루만에 10만 계좌 개설 기록을 낳는 등 효과를 거뒀다. 이후 마켓컬리, 해피포인트 등과 연달아 제휴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이용자는 편의성에 높은 가치를 두기에 소수의 플랫폼을 통해 일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이 때문에 뱅킹커머스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대형 시중은행들도 대형 유통사와 활발한 협업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마트, 신한은행-GS리테일, 하나은행-BGF리테일 등이 손잡고 '편의점 은행'을 운영하거나 맞춤형 제휴 상품을 내놓는 식이다. 제휴사끼리 협업의 폭이 넓어지다보니 은행권에선 유통사 선점, 독점 경쟁이 불붙었다.

국민은행은 이마트 노브랜드와 이마트24에 디지털 제휴점포를 연달아 열었다. 노브랜드, 이마트24 안에 위치한 디지털 점포에선 화상상담을 통해 신용대출도 받는 등 상당수의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이마트와 제휴한 적금도 출시했는데 우대이율을 모두 포함하면 최고 연 4%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이마트 할인쿠폰 등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GS25, GS더프레시 안에 점포를 선보였는데 이러한 혁신 점포를 늘려갈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CU 안에 디지털 점포를 낸 데 이어 CU 혜택을 더한 Z세대(만 17세~20세) 전용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앱을 통해 세븐일레븐 주문·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 앱에서 근처 세븐일레븐을 검색하고 상품을 주문해 배송받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의 10대 청소년 플랫폼 '리브 넥스트'의 선불전자지급 수단은 CU에서 충전할 수 있다.

이처럼 은행과 유통사의 협업이 활발해진 건 생활금융 경쟁력이 곧 플랫폼 경쟁력으로 인식돼서다.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가 담길수록 고객이 앱을 방문하고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편의점 등 유통사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감안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다. 전국 각지에 있는 편의점을 통해 은행 영업점에서 하던 일부 업무를 감당할 수 있다고 봐서다. 은행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대규모로 정리 중이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면도 있다. 10대 청소년과 2030세대 등 젊은층이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젊을수록 주거래은행 선점이 중요한데 자연스럽게 소비와 금융생활을 즐기면서 고객으로 편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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