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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했던 삼성SDI, 북미 공략 본격화…최윤호 "확고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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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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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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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 /사진=삼성SDI
삼성SDI의 첫 북미 배터리셀 생산계획이 공개됐다.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셀·모듈 합작법인(JV)을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Kokomo)에 짓기로 합의했다.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추구했으나, 경쟁사 대비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최윤호 사장이 이번 투자를 '발판'이라고 표현한만큼 삼성SDI의 북미공략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24일(현지시각) 코코모시에서 스텔란티스, 인디애나주 정부 등과 함께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JV 지분은 삼성SDI·스텔란티스 각각 51%, 49% 보유한다. 2025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가 투입되며 생산능력 확장에 발맞춰 누적 투자금액이 중장기적으로 31억달러(3조9000억원)를 넘어서게 된다.

이날 양사는 JV 기간을 10년으로 협의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양사 협력관계가 강화될 요량이어서 JV 기간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에 발맞춰 1400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코코모시에는 스텔란티스 부품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이곳 반경 300km 이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Detroit), 일리노이주 벨비디어(Velvidere), 오하이오주 털리도(Toledo) 등지에는 스텔란티스 주요 완성차·부품 공장이 밀집해있다.

JV가 코코모에 들어선 배경에는 주지사를 비롯한 인디애나주 및 코코모시 정부 관계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센티브와 제반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 다른 후보지 대비 경쟁력 있는 조건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JV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력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근 차세대 배터리 'Gen.6'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en.6는 현재 양산 중인 Gen.5 대비 에너지밀도가 10% 이상 향상됐으며, 음극재와 공법 개선을 통해 급속충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다. JV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지프(Jeep) '컴패스', 닷지(Dodge) '차저', 램(Ram) '프로마스터' 등 차량에 탑재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 미국 신규 거점 설립과 관련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JV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거점 시장에서의 시설투자가 추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9년을 기점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이 유럽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북미에는 원통형·파우치형 공장들만 들어서는 상황"이라면서 "이마저도 원통의 경우 테슬라 공급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형·원통형을 생산하는 삼성SDI의 경우 후발주자처럼 비춰지지만, 양산하는 배터리 타입과 현지 상황 등을 종합했을 때 선점 효과를 노릴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시설투자뿐 아니라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심산이다. 연구개발비 확대는 최 사장이 강조하는 '초격차 기술'의 밑거름으로도 평가된다. 삼성SDI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877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2017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7%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전고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도 이 같은 기술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025년 전고체 시제품을 선보이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최초로 전고체전지 파일럿라인을 착공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가동해 기술검증과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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