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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누가 만족하나"…러 엘리트들이 거론하는 '후계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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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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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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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키리옌코 비서실장 등 후계자로 거론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4.27.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4.27.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지 3개월이 지나가면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엘리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러시아 독립 인터넷매체 메두자(Медуза, Meduza)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울러 크렘린궁 내부에서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관련 논의도 있다고 전했다.



전쟁 3개월 지나며 비관론 우세…"호전파·온건파 모두 푸틴에 불만"


24일(현지시간) 메두자에 따르면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으로 칭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최근 세 달 동안 크렘린궁 내부에서는 긍정론과 비관론이 번갈아가며 대두됐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다수 엘리트들은 "최후까지 싸우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전쟁이 3개월이 지난 지금은 비관론이 더 우세해졌다.

러시아 총리실에서 일하는 한 관료는 "전쟁 이전처럼 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삶은 계속된다. 중국, 인도 같은 국가들과의 교역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도 했다. 관련해서 이 매체는 러시아 행정부 국내 정책팀은 침공이 시작되고 불과 몇 주 이후부터 '품위 있게 철수하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쟁에 부정적인 러시아 엘리트들(온건파)은 물론이며, 전쟁에 긍정적인 엘리트들 사이에서조차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메두자는 "푸틴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경제인들과 많은 각료들은 대통령이 대러 제재의 규모를 생각하지 않고 이 전쟁을 시작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제재 아래에서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은행 '틴코프' 설립자 올렉 틴코프는 "대부분의 러시아 기업인들이 전쟁을 규탄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걸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에서 시민들이 전쟁의 상징으로 광장에 놓인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2.05.24.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에서 시민들이 전쟁의 상징으로 광장에 놓인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2.05.24.
반면 호전파들은 이번 전쟁의 속도에 화가 나있으며, 이들은 '보다 결정적인 행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공식 선전포고를 하고 러시아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동원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행에 옮기지 쉽지 않다.

푸틴 정부의 국내 정책 작업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러시아인들조차 전투에 자원하거나 자신의 친인척을 최전선에 보내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경제난 갈수록 심해질 것…물밑에선 후계자 논의"


경제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올 여름 중반쯤이면 교통, 의료, 심지어 농업 등 러시아 경제의 모든 곳에서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유럽이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완전히 거부하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미리 계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를 찾는 작업도 크렘린궁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매체는 러시아 엘리트들 사이에서 '푸틴 이후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전보다 잦아졌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들이(엘리트들이) 지금 당장 푸틴을 전복시키고 싶어하거나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푸틴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해(또는 소망)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대통령이 일을 망쳤지만 동시에 나중에 그가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 합의하면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베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위원장/AFPBBNews=뉴스1
드미트리 베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위원장/AFPBBNews=뉴스1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제1부 비서실장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제1부 비서실장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에는 과거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던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안전보장이사회 부위원장, 세르게이 키리옌코 대통령 비서실 제1부 비서실장,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키리옌코 비서실장은 푸틴 대통령과 경제 및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주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다만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중병에 걸릴 경우에만 교체될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메두자에 말했다. 서방 언론은 푸틴 대통령의 심장질환설, 파킨슨병 가능성 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잡지 뉴라인즈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혈액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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