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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에 구글을 유치하겠습니다"…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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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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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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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마다 기업 유치 공약 남발하는 정치권
정작 해당기업과 논의 과정도 없는 선심성 구호
지역민들 기만에 더해 기업 경영 불확실성 증대

지난 3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모습. /사진=뉴스1
지난 3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모습. /사진=뉴스1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성동구청장에 도전하는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는 관내에 구글 유치를 공약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후보는 "(이전하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구글 R&D센터를 유치해 동북아 IT거점으로 만들겠다"며 "구글 입장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입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 같은 공약을 파악한 구글코리아는 "본사와 전혀 논의한 바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지방 도시에선 주로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단골손님이었다면, 이번엔는 참신하게 '구글 서울 유치' 공약이 등장한 셈이다.

25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구글이 국내에서 운영중인 공간은 서울 역삼동의 구글코리아 본사 사무실과, 서울 대치동의 '캠퍼스서울' 2곳뿐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2곳이 옮길 일도 없고, 새로운 건물이 국내에 당분간 들어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기업 유치 공약은 전국을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 북부에 반도체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동근 국민의힘 의정부시장 후보는 목표 대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밝혔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대자동차 미래사업부와 삼성전자 스마트헬스케어사업부, 현대로템 등을 강원도에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다. 경쟁중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유치한다며 맞불을 놨다. 유희태 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수 후보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군 내에 설립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유치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들은 공약을 내건 후보와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한 바가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칫 공식답변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나중에 정치권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며 침묵을 지킨다. 그나마 외국계 기업으로서 국내 정치권 눈치를 덜 보는 구글이기에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설 수 있었다.

이처럼 근거나 실현 가능성 없는 선심성 기업유치 공약 남발이 지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동시에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소라는 비판이 커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자체적인 생산설비 증설, 이전 등의 타임라인을 갖고 투자하는데 정치 논리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이 흔들릴 가능성이 생긴다는 자체가 기업경영에 부정적"이라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 기업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서 유치 공약을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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