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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1.75%...15년만에 첫 두달연속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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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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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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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26일 이창용 신임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5%에 육박한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1.75%로 결정했다. 한은이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 8월 이후 약 15년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한 건 불붙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4.8%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물가상승률은 5%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곡물 등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어서다.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 23일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에 따르면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 3.3%로 전월대비 모두 0.2%포인트씩 상승했다. 물가인식은 2013년 1월(3.4%), 기대인플레율은 2012년 10월(3.3%) 이후 최고치다.

치솟는 물가상승세를 고려해 채권 전문가들도 이번 금통위에서 인상이 유력하다고 예측했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18일 채권 운용 전문가 8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94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동결 의견은 6% 있었고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긴축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추가로 0.5%포인트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3~4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다음 2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로 올리면서 미국과의 정책금리 차이는 0.75~1%로 벌어졌다. 그러나 미국의 긴축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연말까지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정책금리가 역전된다면 자본유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연준이 6, 7월에도 0.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도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 명분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 무역수지 모멘텀도 지금보다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여력이 있는 지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올렸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3.0%에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4%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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