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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조 투자, 이제부터 본게임"…SK바이오팜 항암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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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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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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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조 투자, 이제부터 본게임"…SK바이오팜 항암제 정조준
SK바이오팜 (73,500원 ▼700 -0.94%)이 항암 신약 도전에 나선다. 뇌전증 치료제로 신약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미국을 뚫은 여세를 몰아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신약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항암제 영역에서도 미국을 무대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신약 개발 신기술 도입을 위한 외부 협력도 2배 늘릴 계획까지 세웠다. 바이오 사업에 12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SK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이 같은 계획의 뒷심이다.

26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는 6월 표적항암 혁신신약 'SKL27969'의 미국 임상 1/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준비작업을 거쳐 현지 임상이 닻을 올리는 셈이다.

이번 임상은 18세 이상 성인 96명을 대상으로 미국 16개 기관에서 진행한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해 최대 내약용량 및 2상 투여용량을 확인한 후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환자에 대한 예비 항암효과를 평가한다.

SKL27969는 PRMT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항암신약이다. PRMT5는 암세포의 증식 및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과발현 시 발암 및 치료 저항에 영향을 미치는 매커니즘이 확인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L27969를 뇌종양 및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뇌전이암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뇌종양,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94억 달러(11조9000억원)다. 이미 미국을 뚫고 글로벌 블록버스터(판매효과가 막대한 신약)로 발돋움하는 세노바메이트가 겨냥한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64억달러)보다도 넓은 시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 신약의 핵심 격전지인 항암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SK바이오팜은 이번 임상 돌입에 앞서 물질 탐색부터 전임상까지 SKL27969 개발에 공을 들였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뇌종양과 전이에 의한 암은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국내외 연구기관, 병원과 협업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항암제 도전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도 힘을 준다. 연구·개발(R&D) 플랫폼 혁신과 신약 개발 신기술 도입을 위한 외부협력을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표적단백질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er) 기술을 보유한 항암신약 개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항암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바이오오케스트라와는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술을 접목한 신약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신약 도전으로 세노바메이트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간다는 것이 SK바이오팜의 포부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보다 6배 급증한 782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지난해 두 배인 1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을 추진중이어서 세노바메이트 관련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룹의 지원사격도 든든하다. 이날 SK그룹은 중장기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오 사업에 앞으로 5년간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2조7000억원은 신약과 코로나19 관련 후속 연구개발, 의약품 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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