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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로 끝난 '中 자본, 英반도체 인수 조사'…여론 악화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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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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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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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페리아, NWF 인수에 대해 영국 "'국가안보' 조사"→"명분없다" 무산→이번엔 "진짜 조사"

뉴포트 웨이퍼 팹/사진=넥스페리아
뉴포트 웨이퍼 팹/사진=넥스페리아
중국 자본의 영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 인수를 놓고 '용두사미'로 끝난 영국 정부의 인수 적합성 조사가 다시 추진된다. 지난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거래를 저지하려다 흐지부지 된 것을 국내외 비난 여론이 들끓자 다시금 조사에 나서겠다고 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PM) 등에 따르면 콰시 콰르텡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해외 투자는 환영하지만 그것이 영국 국가 안보를 위협해서는 안된다"며 넥스페리아의 뉴포트 웨이퍼 팹 (NWF)인수에 관한 국가 안보 평가를 주문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국적 회사지만 중국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 윙텍 테크놀로지의 100% 자회사여서 사실상 중국 회사로 간주 돼왔다. 윙텍의 경우 중국 공산당이 지분 3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NWF 인수는 사실상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의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넥스페리아는 지난해 7월 영국 웨일스 남부 노포트에 위치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NWF를 6300만파운드(약 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영국에서 몇 안되는 실리콘 칩 생산 업체를 헐값에 매각한다며 논란이 일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중국 계열 기업 인수로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사실상 인수 저지를 시사했다.

그러나 실제 아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올 4월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지면서 또 존슨 총리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3월 러브그로브 국가안보보좌관이 거래를 저지할 명분이 약하다고 결론 내린 탓이다.

의회는 즉각 성명를 내고 "정부는 영국의 국가 안보와 글로벌 이익에 반도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자급자족을 달성하려는 중국 야망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역시 소상하게 문서로 정리하기까지 했다"고 존슨 내각을 비난했다.

미국 텍사스 하원의원 마이클 맥콜 등 공화당 의원 9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영국 정부에 거래 저지를 위한 압력을 행사해달라고 거들고 나섰다. 재추진되는 넥스페리아의 NWF 인수 적합성 조사는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존슨 총리의 정치적 탈출구 찾기인 셈이다.

거래는 이미 10개월 전에 완료됐지만 올 1월 발효된 국가 보안법은 국가 안보에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과거 협정이라도 소급 적용해 조사하고 거래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 콰르텡 장관은 "새 국가보안법에 따라 전면적인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30일 동안 진행되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45일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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