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합승택시' 안잡히긴 마찬가지…"현대판 남녀칠세부동석"

머니투데이
  • 하수민 기자
  • 정세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5.27 05: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25일 밤 11시부터 11시 38분까지 기자가 직접 반반택시로 택시 합승을 시도했지만 같은 방향의 승객이 매칭되지 않았다. /사진= 정세진기자
25일 밤 11시부터 11시 38분까지 기자가 직접 반반택시로 택시 합승을 시도했지만 같은 방향의 승객이 매칭되지 않았다. /사진= 정세진기자
#지난 25일 밤 11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앞. 기자는 택시가 잡히지 않아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탈 수 있는 '합승 택시'를 호출하는 앱을 켰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일반 호출이 아닌 합승택시 서비스 신청했지만 10분마다 재호출 여부를 묻는 매칭 실패 메시지가 연이어 떴다. 40분 가까이 한 자리에서 서서 합승 호출을 시도했지만 끝내 같은 방향의 승객을 찾지 못했다. 심야버스를 타고 먼 길을 돌아 귀가해야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심야 택시 잡기는 여전히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월 택시 대란 해결책으로 택시 합승 허용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택시 수요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합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한 곳에 불과하고, 과한 규제로 실시간 합승고객 매칭이 쉽지 않다.

현재 합승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앱은 '반반택시' 애플리케이션 단 하나다. 정부의 규제에 적용받지 않는 '규제 샌드박스(유예제도)'에 해당하는 스타트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나 UT(우티) 등의 호출 앱은 안전 규정이 담긴 하위 법령이 통과될 때까지 해당 합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남성은 남성끼리 여성은 여성끼리 '동성 합승'만 가능한 정부 규정도 논란이다. 정부는 1982년 법으로 금지됐던 택시 합승을 사용자가 직접 호출 플랫폼을 사용해 신청한 합승만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합승 서비스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동성만 매칭 △ 이용자 실명 가입 △ 100% 신용·체크카드 결제 △ 탑승 사실 지인 알림 및 자리 지정 기능 탑재 △ 24시간 불만 접수·처리 체계 운영 △ 강력범죄 위로금 보험 가입 등의 안전 규정을 부가 조건으로 달았다.

지난 1월 규제개혁위원회 회의에 참여한 운송업계 관계자들도 이성 합승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동성 합승'에 대해 의견은 분분하다.

20대 남성인 윤모씨 "택시를 타고 집에 빨리 그리고 싸게 가려는 상황에서 필요한 합승 제도인데 성별을 따지면서 원천 차단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완전 현대판 남녀칠세부동석 아니냐"고 말했다. 20대 여성 김모씨는 "남자랑 여자가 같이 탄다고 해도 치안이라든지 CCTV나 블랙박스가 다 설치돼있다"며 "모르는 남성이랑 같이 타도 솔직히 큰 문제 없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 권모씨는(30) "솔직히 여성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규제"라며 "택시 잡기 어려울 때 가끔 길에 서 있는 여자분들이랑 합승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미리 동성만 가능하다고 설정해놓으면 마음 편히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조모씨는(28) "서로 간의 불편함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한 규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카터·우영우' 1위 난리더니…홍콩인들 "격리돼도 한국행"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꾸미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