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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한국이 압도하지만…배터리는 중국 추격 못피한다[차이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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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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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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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사진=CATL 홈페이지
/사진=CATL 홈페이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때맞춰 지난 23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외교전이 숨가쁘게 전개됐다. 지난 3월말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대만, 일본에게 개별적으로 '칩(Chip) 4 동맹' 결성을 제안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서도 중국 견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선두국가들이 장악하고 있는 기존 산업에서 중국이 앞선 국가들을 따라잡기는 힘들다.

반면 현재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신성장산업은 다르다. 전기차와 더불어 신성장산업으로 부상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최대 시장 위치를 굳히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밀어주면서 양 시장에서 중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수요 폭발로 100% 넘게 성장했으며 관련 투자금액도 9000억 위안(171조원)을 초과하는 등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다. 이로 인해 올해 리튬가격이 7배 넘게 상승하며 t당 50만 위안(95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핵심 소재 가격 급등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발생한 변화를 살펴보자.



전 세계 시장의 60%에 달하는 中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반도체는 한국이 압도하지만…배터리는 중국 추격 못피한다[차이나는 중국]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2021년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발전지수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324GWh(기가와트시)로 전 세계 시장의 59.4%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건 급증한 전기차 판매다. 작년 중국에서는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52만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2020년 대비 157% 늘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은 130GWh로 2017년(37.3GWh) 대비 약 3.5배 증가하는 등 중국은 전기차와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배터리업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올해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0대 업체 중 중국업체가 6개사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업체 집중도가 높다. CATL이 점유율 3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3위를 차지한 BYD도 LG에너지솔루션을 맹추격하고 있다.

한국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2위), SK온(5위) 및 삼성SDI(7위) 등 3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고 일본 파나소닉이 4위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한국이 압도하지만…배터리는 중국 추격 못피한다[차이나는 중국]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자, 관련 투자도 폭증했다. 지난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 투자건수와 투자금액은 각각 201건과 9276억 위안(약 176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투자금액이 2017년 대비 20배 넘게 증가할 정도로 뭉칫돈이 밀려 들어왔다.

세부 영역별로 보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투자된 금액이 전체 투자금액의 62.4%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4월말 CATL이 450억 위안(약 8조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히는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상태다.

배터리 생산 다음으로는 양극재(13.3%), 분리막(5.3%), 음극재(4.9%), 전해액(3.1%)에 투자된 금액이 많았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다.



2025년 중국 전기차 판매 900만대까지 증가


올해도 전기차 시장 및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가 352만대를 기록하면서 전기차 판매비중은 전년 대비 8%p 상승한 13.4%까지 상승했다.

반도체는 한국이 압도하지만…배터리는 중국 추격 못피한다[차이나는 중국]
올해 전기차 판매대수는 508만대, 내년에는 63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기차 판매가 계속 증가해서 2025년 중국 전기차 시장은 9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118만대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판매도 30만대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비중은 오히려 25.3%로 상승하는 등 전기차 판매는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2020년 11월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계획(2021~2035)'를 발표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약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가 늘며 내년에 전기차 비중이 2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가 중국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중국의 추격이 매서울 것 같다. 아니 우리나라를 이미 앞서가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의 힘을 빌려 거침없이 성장하는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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