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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 올려, 전쟁 때문은 아냐"…푸틴의 민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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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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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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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최저생계비와 최저 임금 6·7월부터 10%↑…
물가 10% 넘게 뛴 상황, 푸틴 "전쟁과는 관련 없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평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사회복지 문제를 논의하면서 최저 임금과 최저생계비, 연금 등의 인상을 지시했다. 2022.05.26.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평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사회복지 문제를 논의하면서 최저 임금과 최저생계비, 연금 등의 인상을 지시했다. 2022.05.2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치솟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서방의 경제제재로 힘들어하는 러시아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26일(현지시간) CNN·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움을 인정하며 국민연금, 최저 생계비, 최저임금을 모두 10%씩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전체적으로 러시아인 약 5400만명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 이행을 위해 6000억루블(약 12조6540억원) 예산 지원이 필요하고, 2023년 예산은 약 1조루블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연금 인상)를 오랫동안 논의했고 정부 내 이견이 있었지만, 해결책이 마련됐다"며 "오는 6월 1일부터 비근로 연금 수급자들의 연금을 10% 인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톤 코티아코프 러시아 노동장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비근로 연금 수급자의 평균 연금은 1만9360루블(약 40만2300원)로 인상되고, 약 3500만명이 오는 3일부터 인상된 연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부터 연금 수급자들의 연금이 8.6% 인상됐기 때문에 전체 연금 인상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19.5%가 될 것"이라며 "이는 물가상승률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올해 초 연금을 8.6% 인상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연금 인상 효과는 미미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 소비자가 모스크바의 한 식품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러시아 소비자가 모스크바의 한 식품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4월 러시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17.83%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18~23%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전체 물가상승률이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푸틴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최저 생계비가 10% 올라 평균 1만3919루블(약 29만6057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을 더 올려 국민 소득이 생활비 수준을 크게 상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과제"라며 오는 7월 1일부터 최저임금도 10% 인상돼 1만5279루블(약 32만 5137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인 약 400만명의 급여가 인상되는 것이라고 타스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올해 누적 인플레이션이 11%를 넘어섰다. 현재 상황이 쉽지 않다"면서도 "이 어려움이 특별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과 연관됐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북미·유럽 등 어떤 (군사적) 작전도 수행하지 않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심지어 일부 국가들은 우리보다 인플레이션이 몇 배 높다"고 부연했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는 러시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국제적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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