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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 작전" 러,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집중 포격…또 점령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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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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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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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 국지적 초토화 작전으로 전환…이번 주 동부 돈바스 점령지 확대 '분수령'

지난 22일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은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22일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은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석달을 넘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이 러시아군의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이자 점령 목표지로 집중 포격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은 이미 친러시아 세력이 들어선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의 지배 하에 있지 않은 마지막 주요 도시다.


루한스크 주지사 "간신히 살아남아 있다" 세베로도네츠크 상황 심각


25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미 (우크라이나 부대에) 박격포가 닿을 수 있는 세베로도네츠크 외곽까지 (러시아군이) 접근해 왔다"면서 러시아군이 무차별 폭격을 단행하고 있다며 마리우폴처럼 포위, 함락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세베로도네츠크는 간신히 살아남아 있다"며 "러시아군이 우리 도시들을 죽이고,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투가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이고, 이 기간 전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위치 /사진=구글지도
세베로도네츠크 위치 /사진=구글지도
약 1만5000명 가량의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아조트 화학 공장'에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에 나서고 있다. 물자, 식량 등을 공급하는 보급로가 차단되면 고스란히 갇힌 채 승복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우려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이미 장악한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공습 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대피한 채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함락됐던 상황과 유사하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지난 24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폭탄 공격으로 6명이 사망했고 지역이 초토화돼 간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하이다이 주지사는 아직 이 지역이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할 수 있는 바흐무트로 가는 도로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분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의 민간 시설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도시를 점령할 수 없어서 도시를 파괴하고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떠나게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C) AFP=뉴스1
(세베로도네츠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C) AFP=뉴스1


흔들리는 동부 전선, 우크라이나 강력한 지원 호소


우크라이나 정부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동부의 몇몇 도시들을 초토화시키며 집중 포격을 가하는 러시아의 행보를 비난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바흐무트, 세베로도네츠크, 포파스나야, 슬로뱐스키 등을 거론하며 동부 돈바스 전선의 상황이 힘겹다고 호소했다. 이에 중무장 무기 등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군은 보유한 모든 병력을 (동부 돈바스) 공격을 위해 투입했다"면서 "그들은 돈바스 지역 모든 곳을 파괴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은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병력 규모가 우크라이나군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우세하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진전을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또 우크라이나 군이 일부 지역에서 철수해 세베로도네츠크 지역 전선을 지키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을 완전히 포위하는 대신 소규모 포위망에 집중해 점차적으로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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