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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장관 발탁' 尹대통령이 변했다?…"고민 많았다, 행동으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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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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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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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교육·복지부장관 지명, 여성에게 공정기회 적극 보장하겠단 약속 지키는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운영실 직원으로부터 국정운영 홈런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야구 방망이를 선물받은 뒤 휘두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운영실 직원으로부터 국정운영 홈런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야구 방망이를 선물받은 뒤 휘두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지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최근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는 인사"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내정된 장관 후보자와 처장은 모두 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내정된 장관 후보자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여성 장관은 현재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최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들에게 과감하게 기회 보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바로 그 약속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과의 만찬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젠더갈등' 우려를 듣고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 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거라고 하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상희 국회부의장, 박병석 국회의장, 윤 대통령, 정진석 국회부의장.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상희 국회부의장, 박병석 국회의장, 윤 대통령, 정진석 국회부의장.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로부터 한국 내각의 남성 편중 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직 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그래서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공개 발언에, '우리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후보 시절의 젠더 인식이 다소 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의 외신 기자의 질문이 (변화의) 계기가 됐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여러분께서 계속 써오신 기사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내각 인사가 있을 때마다 남성이 지나치게 많은 인사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해 주셨고 여론도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축적돼 왔다"며 "물론 정상회담 질문도 거기에 하나를 더 얹는 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에서 그런 지적들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며 "여성 인재를 더 찾아야 하는데, 더 많이 알아봐야 하는데, 더 많은 인재와 우리가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서 내부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이 관계자는 최근 국회의장단 만찬도 거론하며 "한 여성후보자의 평가가 낮은 걸 보고 누군가 '아마 여성이라 불리한 평가를 받았고 그것이 누적됐던 게 아니겠나'라고 하니 (대통령이) 그 말을 굉장히 인상깊게 받아들이시고 그 분을 기용하는 게 좋겠단 생각을 한 것으로 안다. 김상희 부의장님이 젠더갈등을 얘기하며 그 문제에 대해 좀 더 잘 다뤄달라고 마음을 담아 문제제기를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더욱 더 그동안 생각해온 걸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선 야당이 윤 대통령과 팀들이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던 일, 고민의 해답을 찾는 데 굉장히 도움을 주신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동안 써주신 기사들, 국내외에서 받은 지적들, 야당, 그리고 팀 내부, 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의견들이 차곡차곡 수렴해와서 그런 변화의 계기가 만들어졌고 변화를 보여드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젠더문제에 관해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그것에 대해 논쟁하기보단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희가 말로 하기보다 대통령께서 여성 후보자들을 찾아 지명하심으로써 지금까지의 질문에 대답하신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부·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애초에 여성으로 한정해서 찾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성에게 더욱 과감한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 하에서 인사한 것으로 안다. 여성이나 남성에 딱 한정해 찾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도 '5060대 서울대 출신'을 벗어나지 못했단 지적엔 "그런 지적도 아프게 받겠다"며 "앞으로 인사가 많이 남아있는데 그런 지적들을 소화해낼 수 있는 또 다른 후보자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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